『박문수전』은 박문수 이야기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내용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쓴 책입니다. 박문수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 주고, 누명 쓴 사람의 죄를 벗겨 주고, 권력을 앞세워 약한 자를 괴롭히는 양반을 혼내 주는 암행어사입니다. 어려움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는 영웅이지요. 오늘날, 박문수처럼 정의로운 영웅이 우리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숨은 해결자’ 박문수의 눈부신 활약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자 박효미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고향에서 지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은 걸어서 삼십 분이 걸렸는데, 온갖 생각과 상상에 빠져드는 시간이었지요.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은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일기 도서관〉 〈말풍선 거울〉 〈길고양이 방석〉 〈오메 돈 벌자고?〉 〈노란 상자〉 〈왕자 융과 사라진 성〉 〈우리 집 괴물 친구들〉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블랙아웃〉 〈고맙습니다 별〉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최미란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돌로 지은 절 석굴암〉 〈우리는 집지킴이야!〉 〈삼백이의 칠일장 1, 2〉 〈슈퍼댁 씨름 대회 출전기〉 〈글자동물원〉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 호랑이에게 잡혀간 아들의 사연 2. 며느리를 죽였다고 누명 쓴 홍 진사 3. 구천동 백 년 묵은 승냥이 이야기 4. 포목상 영감의 죽음 5. 도적 천리마
□ 백성의 편에 선 ‘숨은 해결자’ 박문수의 대활약 〈박문수전〉은 박문수 이야기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내용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쓴 책이다. 박문수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 주고, 누명 쓴 사람의 죄를 벗겨 주고, 권력을 앞세워 약한 자를 괴롭히는 양반을 혼내 주는 암행어사이다. 어려움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는 영웅이다. 고전에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박문수는 다른 고전 속 영웅들과 조금 다르다. 전쟁에 나가는 대신 암행을 하고 칼을 쥐고 싸우는 대신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박문수는 이렇게 해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영웅도 필요하지만 백성들에게는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다. 박문수는 부당한 권력에 피해를 입거나, 귀한 물건을 약탈당하며 일상을 사는 백성들을 어려움에서 구했던 ‘숨은 해결자’였다. 오늘날, 박문수처럼 정의로운 영웅이 우리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숨은 해결자’ 박문수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진다.□ 추리 소설을 읽는 듯 박문수와 범인이 벌이는 한판 숨바꼭질 〈박문수전〉은 범인을 추적하는 박문수의 추리가 통쾌함을 전해 주는 작품이다. 〈박문수전〉은 일종의 추리 소설 같고 박문수는 추리를 하는 탐정 같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잘못된 범인을 지목한다. 하지만 박문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작은 단서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세심함으로 숨겨진 진실에 다가간다. 박문수의 주변 사람들은 박문수의 행동을 이상하게만 여기지만, 어느 순간 박문수는 작은 단서들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은 그제야 비로소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다. 박문수의 추리가 완성된 순간이다. 박문수의 탁월한 지혜는 처음부터 지니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받아들여 키운 것이다. 갈고 닦은 지혜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만나 추리 소설 속 명탐정 같은 암행어사가 탄생했다. 명탐정 박문수와 백성을 곤경에 빠뜨린 범인의 쫓고 쫓기는 한판 숨바꼭질을 보고 있노라면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을 읽는 듯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시리즈 특징】 □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 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