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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늦가을, 검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내게로 왔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박먼지’가 되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하루 한 장 꼬박꼬박 그려나간 고양이 그림 일기
『내 고양이 박먼지』는 기억을 그리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 작가가 2014년 가을 아기 길고양이를 만난 뒤 2017년 봄까지 약 31개월여 동안 이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기록해온 그림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고양이에 관한 세상의 모든 책이 그러하듯 『내 고양이 박먼지』역시 고양이와 사람의 사랑스럽고 애틋한 하루하루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바라보는 애묘인의 기록에서 한 발 더 들어간다.
세상에 ‘좋기만 한 일’이 어디 있을까. 모든 생명의 만남은 희로애락을 동반한다. 『내 고양이 박먼지』는 아기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에서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묘사하는 대신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낯선 존재 앞에 당황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으로 일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아기 고양이’와 ‘어른 사람’의 동거의 나날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익숙해지는 과정, 각자의 특성을 존중해가는 모습, 점차 거리가 좁혀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내주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러한 일상을 통해 이질적인 생명의 만남은 키우고 키워주는, 일방적인 보호와 피보호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존재와 특성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관계로 나아간다.
이런 과정이 저절로, 순탄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생명의 동거에 반드시 있게 마련인 갈등과 화해, 시련과 극복의 날들이 일상다반사로 펼쳐진다. 그것은 때로 사람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고양이를 괴롭게 하며, 서툰 애정표현으로 상대를 다치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고양이와 사람은 그때마다 마주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함께 돌파해나간다.
『내 고양이 박먼지』에 담긴 하루하루의 나날은 바로 이런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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