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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섬의 애슐리
| <정세랑> 저/<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관광지 댄서에서 나이팅게일로
행복한 신부에서 비극의 희생자로…
애슐리의 눈물이 에메랄드빛 바다가 되다
[테이크아웃]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정세랑과 한예롤이 전하는 『섬의 애슐리』이다. 판타지, SF, 순수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독자를 포위하는 정세랑은 [테이크아웃]을 통해 외국의 어느 관광지에서 만난 섬의 애슐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가슴에 조악한 코코넛 껍질을 단 채 관광을 온 본토 사람들 앞에서 전통춤을 추며 생계를 유지하던 단조로운 애슐리의 삶이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오리엔탈리즘을 대변하고 비극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다. 그 섬과 본토의 사람들은 애슐리에게 어떤 일을 한 것일까. 인간의 엉뚱한 욕심에 마구잡이로 희생당하는 애슐리라는 캐릭터는 [바다 어디쯤의 색을 끌어오고 싶었다]는 한예롤의 에너지 넘치는 색과 함께 더 강렬하게 마음속에 새겨진다. 정세랑의 단단한 세계와 세상의 비밀을 표현하는 한예롤의 신비로운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도서] 춤추는 사신
| <배명훈> 저/<노상호> 그림 | 미메시스
재앙이 닥친 이곳에
한 자짜리 국서가 도착했다
[테이크아웃]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배명훈과 노상호가 선보이는 『춤추는 사신』이다. 대한민국 과학소설의 의미를 확장하고 계속하여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소설가 배명훈은 우주 속 어느 멸망하는 작은 나라의 처절한 울부짖음 가운데에 사신使臣을 등장시킨다. 알 수 없는 차원의 인물로 나타난 사신이 구사하는 언어는 말도, 문자도 아닌 침묵 속의 기묘한 몸짓이었다. 사신의 몸짓을 해석해 멸망하는 세계를 구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닌 사람들, 세상을 좀 더 깊게 살펴 그 의미에 더 가까이 이르고자 하는 순수한 열망을 지닌 당당한 젊은 여자인 [나] 그리고 신비로운 표정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사신의 이미지가 강렬하다. 종말의 세상에 사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얼까? 어느 한 세계의 시간과 형태, 그 속의 인물과 언어를 세세하게 조각한 배명훈의 정밀한 상상력은 노상호의 몽상적인 터치, 컬러, 질량감으로 독자들 앞에 펼쳐진다.
[도서] 우리집 강아지
| <김학찬> 저/<권신홍> 그림 | 미메시스
양아치와 청년 사업가 사이 어디쯤의 형
피시방에서 몇 년째 자기소개서만 쓰는 나
우리 사이에 터무니없는 거래가 시작되었다
[테이크아웃]의 세 번째 이야기는 김학찬과 권신홍의 이야기 『우리집 강아지』이다. 동생 괴롭히는 맛에 사는 형, 그리고 형과 절대 엮이고 싶지 소심한 동생인 [나]. 집 나간 지 꽤 되어 영 안 볼 줄 알았던 형이 어느 날 내 침대에 누워서 나를 부른다. 「야, 형 안 반가워?」 이 형제의 억울한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형이 한 수상한 제안을 또 이렇게 무력하게 받아들어야 하나? [나는 형에게 복수를 할 것이다! 꼭!] 동생인 나의 복수는 가능한 것일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뭉근한 힘이 느껴지는데, 설마 이런 막가파식 우리집에 끈끈한 가족애가? 김학찬의 세태를 비꼬는 시니컬한 유머가 권신홍의 직접적이고도 유기적인 그림들을 만나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