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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루머사용설명서
『루머사회』는 세계적인 루머 전문가이자 심리학자가 많은 사례를 통해 루머의 메커니즘을 철저히 해부한 책이다. 누가 소문을 만드는가? 어떻게 소문이 퍼지는가? 왜 사람들은 소문을 믿을까? 루머에 관한 지식을 풀어냄으로써 루머를 둘러싼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해준다.
이 책은 우선 루머의 효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루머는 사람의 눈을 가리고, 위험을 경고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상황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올라운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루머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들 속에서 다음과 같은 신선한 논제를 던지고 있다. “정말 루머는 나쁘기만 할까?” “루머를 통제할 수는 없는가?” 저자는 인간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루머를 이용하거나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루머로 관계를 맺고, 사회에 적응하며, 때로는 루머를 통해 세상을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판론 일색인 루머에 대한 시비 판단을 보류하고, 루머의 본질과 위력을 중립적인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루머가 난무하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과연 어떻게 중심을 잡고 판단할 것인지, 어떻게 거짓과 진실을 가릴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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