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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밀리터리, 역사, 요리, 청소, 자동차……
세상의 모든 것을 덕질하는 홍덕인간 공피디의 도쿄골목 탐사기
‘덕질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홍덕인간(弘德人間) 공태희의 도쿄의 골목과 골목 문화를 덕스럽게(!)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의 이력이 정말 특이하다. 200번 넘게 일본을 다녀왔다. 그것도 몇 년 전 200회까지 세어보고 더 이상의 카운트가 의미 없음을 깨달아 멈췄다고 하니 일본 가는 게 우리네 마트 가는 것 같다. 출장 때문에도 자주 가지만 맥주나 커피, 그리고 소소한 생필품을 사러 가기도 한다. 항공권과 숙박비가 워낙 저렴하니 부담이 덜하다. 자연히 일본 덕후를 겸하기도.
그렇다고 이 책이 한 덕후의 덕질기에 그치진 않는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메트로폴리탄이면서 취향의 다양성 면에서는 뉴욕을 능가하는 도쿄. 쇠락해가는 도시 재생에도 훌륭하게 성공하고 에도 시대의 전통을 여실히 살린 도쿄 골목 문화, 그것을 얄미울 정도로 상품화에 성공한 아베 정부의 관광정책 등 도쿄의 깊은 면모를 덕후의 세밀한 시선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