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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배는 배가 되고, 등롱은 돛이 됐어.
불길함을 태워서, 마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야.”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자들,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어두운 그늘과 불의 열기
밀도 있는 묘사와 예리한 문체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제159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배웅불』이 해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다카하시 히로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글들이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하자 학원 강사와 뮤지션의 길에 들어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빠져들며 다시금 소설의 길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리고 2014년 「손가락 뼈」로 신초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고, 2018년 『배웅불』로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쥐는 결실을 맺는다.
1927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아쿠타가와상은 일본 순수문학계 최고 권위의 신인상으로 오에 겐자부로, 마루야마 겐지, 무라카미 류 등의 걸출한 작가들을 배출한 만큼 장래를 촉망받는 신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다카하시 히로키 또한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픽션 본래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드러낸 쾌작”,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한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작가다”라는 평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부모의 전근으로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된 중학생이 시골 특유의 폐쇄적인 인간관계와 폭력적인 전통에 휘말리는 이야기 『배웅불』은 수상작이라는 이슈 외에도 일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인 ‘왕따 문제’를 상기시키며 일본경제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다빈치, 주간독서인과 같이 주요 일간지의 북섹션을 장식하고, TBS의 「고로 디럭스」에 게스트로 초대받는 등 출판과 언론계를 뜨겁게 달구며 큰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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