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려요]
이 책은 한 번도 봄을 본 적 없는 아기 곰이 봄이 너무 궁금해서 겨울잠에 들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눈이 내린 숲속은 고요합니다. 모두 겨울잠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기 곰 집에서는 소곤소곤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엄마 곰이 잠투정을 부리는 아기 곰을 살살 달래 겨울잠을 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엄마들이 &ldquo지금 잠을 안 자면 감기 걸려서 아야 할 텐데?&rdquo 엄포를 놓듯 타이르는 것처럼, 엄마 곰도 &ldquo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는단다.&rdquo 한마디 하자 아기 곰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아기 곰이 동그란 눈을 말똥말똥 뜨면서 &ldquo봄? 봄이 뭔데요?&rdquo 묻습니다. 그 말에 걱정이 돼서 빨리 잘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도무지 잠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봄에 꽂힌 아기 곰은 겨울잠을 재우려는 엄마 곰의 모든 시도에 오히려 봄을 연상하면서 놀이를 하듯 즐거워하지요.
동글동글 귀여운 생김새와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의 그림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는 아기 곰과 하나하나 대답해 주면서 아기 곰을 재우려 애쓰는 엄마 곰의 모습을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해 줍니다. 아이 재우는 데 애를 먹어 본 엄마라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될 책입니다.
[팬티 입은 늑대]
우리동네에는 소문이 무시무시한 늑대가 살아요.
그런데 이게 뭐람, 진짜로 나타난 늑대는 우스운 팬티를 입고 있었어요!
산꼭대기에는 모든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늑대가 한 마리 살아요. 모두 늑대한테 물려가 잡아먹혔다는 소문이 돌아서 긴장해야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어요! 그런데 엥? 귀여운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고 있는 늑대! 아무리 봐도 그동안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늑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에요. 늑대가 더 이상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숲속 동물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팬티 입은 늑대』는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프랑스의 만화 시나리오 작가, 윌프리드 루파노가 이야기를 짓고, 다양하고 감각적인 그림 스타일이 돋보이는 프랑스 화가, 마야나 이토이즈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산꼭대기에 살고 있던 늑대가 어느 날 숲속으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늑대뿐 아니라 아기자기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잘 살도록 그려낸 다양한 숲속 동물들의 모습이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해 줄 거에요.
[마법사의 예언]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는 교만한 왕이 예언 능력을 지닌 마법사를 만나 그의 예언으로 인해 진정한 소통을 배우며 어진 왕으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독특한 콜라주 기법과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어두운 배경에 빨강, 노랑 등의 원색이 가미된 색감은 마치 엄숙하면서도 화려한 왕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웅장하고 이국적인 궁전, 화려한 연회장의 어느 벽면을 장식하고 있을 법한 고풍스러운 금빛 액자, 그 안에 근엄한 표정의 왕이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이 고집스럽게 생긴 왕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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