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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것들에 대한 미지의 글쓰기
‘쓰다’의 매혹이 만드는 경계 없는 산문의 세계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가 출간되었다. 1975년 창립 이래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문학과지성 산문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국내외 유수한 작가들의 산문을 꾸준히 출간해왔다. 그러나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는 글들을 명징한 이름 하나로 묶어낸 것은 특별하고 새로운 시도다.
<문지 에크리>는 지금까지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산문 시리즈다. 에크리란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뜻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유는 이 시리즈가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지 에크리>는 무엇, 그러니까 목적어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놓는다. 작가는 마음껏 그 빈칸을 채운다. 어떤 대상도 주제도 될 수 있는 친애하는 관심사에 대해 ‘쓴다’. 이렇게 태어난 글은 장르적 경계를 슬쩍 넘어서고 어느새 독자와 작가를 잇는다.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좀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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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라짐, 맺힘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사라짐, 맺힘』이 [문지 에크리]로 출간되었다. 김현은 문학과지성사의 창립자이자 동시에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와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했다. 1962년 비평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문학에 그가 던진 수많은 질문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비평문은 지금까지도 문학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필독해야 할 글로 남아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1993년 완간된 [김현 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 전 16권) 중 13권 『김현 예술 기행/반고비 나그네 길에』와 14권 『우리 시대의 문학/두꺼운 삶과 얇은 삶』에서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선정했다.
[도서] 여자짐승아시아하기
그리핀 시문학상 수상 시인 김혜순의 아시아 여행기 『여자짐승아시아하기』가 [문지 에크리]로 출간되었다. 올해 시작(詩作) 40년을 맞이한 김혜순은 여성시인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거대 담론과 남성적 세계를 향한 비명에 가까운 시쓰기를 지속해왔다. 13권의 시집에서 ‘프랙털 도형’처럼 모습을 바꾸며 무한 증식하고 확장하여 스스로 움직여온 김혜순의 시적 언어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다종다양한 답변 같기도 하다. 페미니즘이 시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일까. 김혜순의 산문 역시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산문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2002)과 시론집 『여성, 시하다』(2017)의 연장선에 있다.
[도서]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김소연 시인의 산문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가 [문지 에크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등단 이래 김소연은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가는 동시에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등 섬세한 관찰력과 시적 감수성을 담은 산문을 꾸준히 집필해왔다. 최근에는 오롯이 ‘나’의 개인적 경험과 사유를 녹여낸 『나를 뺀 세상의 전부』로 삶의 소소한 기척과 소중함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한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아닌 외부로 시선을 돌려 ‘사랑’이라는 영원한 타자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김소연은 사랑을 한다는 것이 사랑을 소비하고 즐기는 것으로 치부되는 이 세계에서 사랑을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즉 ‘사랑함’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사랑을 하나의 개념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그것의 유동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도서] 너는 우연한 고양이
두 권의 산문집을 통해 새로운 글쓰기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던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세번째 산문집 『너는 우연한 고양이』가 [문지 에크리]로 출간되었다. “시적인 이미지와 간명한 서사와 에세이적인 사유”의 교차를 시도했던 첫 산문집 『사랑의 미래』(문학과지성사, 2011)에서 ‘사랑’의 (불)가능성을, 두번째 산문집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난다, 2014)에서 용산이라는 도시의 공간과 리듬에 대한 저항이자 동시에 탐미로서 목적 없는 ‘산책’의 흔적을 써냈던 그가 5년 만에 펴내는 새 산문집에서 담아내고 있는 것은 바로 ‘고양이’이다.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한 명의 동거인의 모습을 그리는 이번 산문집에서 자연스럽게 이광호의 전작이 떠오르는 것은, 그가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글쓰기’가 이번 책에 이르러 아름다운 성취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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