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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쓸모없는 것들의 애호가가 들려주는
교양인의 사물, 마성의 빈티지
이토록 레트로한 생활!
죽은 것도 살려내는 취향의 시대, 성공한 애호가들이 주목받는 이 시대에 레트로 라이프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시선을 담은 에세이 『디스 레트로 라이프』가 출간되었다. 책 제목과 동명의 상호를 걸고 빈티지 물건을 사모아 파는 남승민 씨가 쓴 이 책은 흔하지 않은 빈티지 제품에 대한 소개글과, 멸종 위기에 처한 직종인 도매업자, 일명 ‘나까마’의 다각적인 정의, 레트로 숍을 운영하면서 만나는 이태원 우사단로 이웃들과의 유쾌한 일상, 그리고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포착을 담았다. 짧게 완결된 농후한 글과 그가 빈티지 필름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들로 이뤄져 있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문학 전공자답게 위트 있고 지적인 문장 스타일이 빛이 난다. 다소 자조 섞인 외침처럼 들리는 ‘이토록 레트로한 삶!(This Retro Life!)’은 십 년 넘게 나까마 일을 해온 저자의 존재론적 자기 확인이자 확신 가득한 사랑 고백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낸 이라면 분명 레트로 라이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선보이는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Lik-it 라이킷’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내가 사는 법”이란 컨셉이 보여주듯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시한다. 첫 책, 소설가 조영주의 본격 덕질 탐구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를 필두로, 삶의 가치를 깨우는 죽음을 다룬, 종양내과 의사 김선영의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에 이어 세 번째로 레트로 숍 주인장이자 나까마 남승민의 빈티지 생활 에세이 『디스 레트로 라이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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