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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프로이트 전집의 정수를
한 권에 담은 최고의 길잡이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대표 에세이를 모은 선집이 『한 권으로 읽는 프로이트』라는 제목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수록된 프로이트의 작품은 모두 19편으로, 분석 사례와 한두 편의 에세이를 제외하면 축약 없이 전문을 싣고 있다. 열린책들은 1997년 국내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프로이트 전집(전17권)을 완간했는데, 이 선집은 그중 중요한 글들을 뽑아 한 권에 담은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의학이나 심리학의 한 분야를 넘어서 필수적인 인문학적 교양의 하나가 되어 있다. 국내에도 전집 외에 여러 번역서나 해설서들이 나와 있지만, 오직 프로이트의 글을 가지고 구성한 본격적인 독본 형태의 책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집이 출간된 지 22년 만이다.
열린책들 편집부는 중요성, 흥미, 평이함, 다양성, 이 네 가지 기준으로 수록될 글들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전히 중요하게 논의되는 글들을 우선으로 하되, 일반적인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룬, 가급적 쉽게 쓰인 글들 중에서, 프로이트의 다양한 관심사(문명론, 예술론, 종교론 등)를 보여 줄 수 있는 글들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제일 앞에 자전적인 글 「나의 이력서」를 넣어 그의 생애와 학문적 발전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여자의 성욕」, 「나르시시즘 서론」, 「쾌락 원칙을 넘어서」, 「마조히즘의 경제적 문제」, 「환상의 미래」 등 정신분석사에 중요한 에세이들과 『꿈의 해석』, 『정신분석 강의』 같은 주요 저작의 일부,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와 아버지 살해」,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고찰」 등 문학론과 문명 비판론들을 수록했다. 권말에 수록 작품 출전과, 연보, 찾아보기를 실어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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