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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가진 부모와 함께 자라고 나이 들어간다는 것.”
정신 건강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신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정신 건강을 챙기고 치유하는 다양한 책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신질환자의 가족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는 드물다.
이 책은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았던 부모에게서 자란 12명의 아들이 용기를 내어 밝힌 고통스런 가족사이며 본인의 생존기이다. 정신질환자에게 가족은 유일한 보호자인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놓인 피해자이기도 하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법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는 건 누구나 마주할는지 모를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증 정신질환은 나와는 거리가 먼 ‘남의 일’로 생각하기 쉽다. 이 책 속 인터뷰에 응한 ‘광인의 아들’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의 시간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새삼 내 이웃의 안녕을 돌아 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멸시는 환자의 가족은 물론 사회적 아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을 이끌지만 우리 자신의 돌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신질환은 개인이 겪지만 결코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 『세상이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은 표현할 수 없었던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의 가족에겐 위로를, 아픔의 실체를 짐작할 수 없었던 이웃에겐 공감을,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했던 공동체에겐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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