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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학회 윈튼 과학도서상 최종후보작, 영국 생물학회 도서상 수상작
「선데이 타임스」, 「인디펜던트」, 「뉴 사이언티스트」 올해의 책
기억은 아무 이유 없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잊으려 아무리 애를 써도 잊히지 않아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허술하고 쉽게 왜곡되며, 믿을 수 없고 제멋대로이며, 변덕스럽고 불확실하다. 우리의 기억은 도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이 책은 기억에 관한 최신 뇌과학 연구와 함께 프루스트, 보르헤스, 나보코프, 버지니아 울프 등의 문학작품 그리고 중세 수도사들의 기억술에 이르기까지 기억과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기억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파헤친다.
기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는 유연한 것이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기억이 단지 ‘과거’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못지않게 ‘현재’의 것이자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억은 과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필요할 때면 들여다볼 수 있고 소환될 수 있도록 저장된 CD의 도서관이 아니다. 현재에 맞게 우리의 감정에 따라 이야기되고 재구성되는 것이다. 심리학자이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과학과 역사, 문학 그리고 자전적 이야기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억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여지없이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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