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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쇠약 직전의 포스트 펑크, Shame - Drunk Tank Pink
폴(The Fall)과 버스데이 파티(Birthday Party)의 유전자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는 셰임의 음악에는 에너지 넘치는 기타, 그 어떤 것도 숨기려 들지 않는 목소리는 마치 폭동을 부추기는 것처럼 요동쳤고, 이 격렬한 포스트 펑크 사운드는 아이들스(Idles), 폰테인즈 D.C.(Fontaines D.C.)와 함께 UK 록 씬의 새로운 부흥을 예감케 했다.
데드 오션스(Dead Oceans)에서 2018년 1월 발표한 데뷔 작 [Songs of Praise]는 NME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높게 평가됐고, 러프 트레이드(Rough Trade)에서 꼽은 2018년도 올해의 앨범 1위에 랭크되는 등 화제 몰이를 이어나갔다. 판매면에서도 UK 탑 40 히트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Drunk Tank Pink]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의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는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Simian Mobile Disco)의 제임스 포드(James Ford)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셰임의 2집 [Drunk Tank Pink]는 COVID-19 대유행의 한가운데에 출시됐다. 신경질적인 보컬과 모쉬핏을 유도하는 스트레이트한 연주가 긴장감을 유지하는 첫 싱글 ‘Alphabet’, 경쾌한 리듬의 개러지 록 튠 ‘Water in the Well’, 기발한 기타 리프와 전개가 인상적인 ‘Nigel Hitter’등 오프닝 이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드라이브감이 압권이다. 앨범을 재생 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에너지의 폭발이 시작되고, 이전보다 더욱 대담하고 진취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