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유월은 분명 며칠 전까지 '우정의 숲'에서 놀던 우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어.누구는 가족과 헤어져야 했고, 누구는 정든 집을 떠나야만 했지.그렇게 친했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못 보게 되기도 했고.1950년 6월 25일,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거든.그해 유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비 부자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는 일에 전념해 오신 아버지. 아버지가 특히 잘 그리기로 정평이 나 있는 그림의 소재는 바로 '나비'. 나비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실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사람들은 아버지를 이름 대신 '남나비'라 부를 정도입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청에서 온 사람이 나비 그림을 사러 오는데..... 세상에! 이 일이 조선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중요한 임무라고요? 장진호에서 온 아이 여름이면 장진호에서 수영을 하고, 겨울이면 썰매를 타던 해맑은 소년 강우, 강우는 하루아침에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고향을 떠나게 되는데..... 전쟁의 처연한 흔적 속에서 상처 입은 존재들을 향한 섬세하고 부드러운 위로가 1950년의 그때 그 소년 소녀들, 그리고 그 나이대의 지금의 어린이들을 찾아갑니다. 바나나 가족 바나나 꼭지에 옹기종기 매달려 있는 바나나들을 보면 마치 한 가족 같지 않나요? 가족은 함께할 때 그 의미가 생기지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늘 힘이 되는 그러한 존재 말이에요. 하지만 점점 핵가족화되고, 기러기 가족이 늘어 가면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점차 희미해져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 규민이의 가족은 규민이와 엄마는 미국에, 아빠는 한국에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입니다. 그리고 규민이는 몇 년간 떨어져 지낸 아빠와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느끼게 되지요. 과연 규민이의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규민이의 가족도 바나나 송이처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사월의 노래 1960년 4월, 우리나라 현대사 줄기에 커다란 꽃봉오리 하나가 올라왔지요. 바로 4.19 혁명이에요. 이 4.19 혁명은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싹을 틔우고 꽃피우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한 사건이었어요. 그런데 그 역사적인 현장에 어린이들이 '부모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마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운동장에서 해맑게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위험하고 무서운 시위 현장으로 뛰쳐나오게 됐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아요. 헤이그로 간 비밀편지 1907년 대한제국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어요. 주변의 여러 나라들이 파도처럼 일어났고 우리나라는 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어요. 이런 나라 사정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 비밀스러운 여정이 시작됐어요. 그 길을 어리지만 당찬 소만이 함께했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러시아 횡단 열차를 타고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함께 가 보도록 해요.
 
그해 유월은 나비 부자 장진호에서 온 아이 바나나 가족 사월의 노래 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