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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깨물기

어금니 깨물기

: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 양장 ]
리뷰 총점9.1 리뷰 17건 | 판매지수 843
베스트
에세이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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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깨물기 (큰글자도서)
[도서] 어금니 깨물기 (큰글자도서)
김소연 저 마음산책
0% 28,000
어금니 깨물기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66g | 135*193*17mm
ISBN13 9788960907423
ISBN10 896090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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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김소연 시인의 가족과 시에 관한 단상들] “나는 엄마를 오래 싫어했다.” 김소연 시인의 신작 산문집의 고백은 이렇게 시작한다. 유년시절의 추억부터 엄마와의 일화, 시 쓰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적어냈다. 시인만이 포착할 수 있는 풍경, 자신의 업에 관한 진지한 성찰들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에세이. - 김유리 에세이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증오심이 성장기의 내게는 얼마간 유용했다. 덕분에 내 마음대로 내가 되어갈 수 있었다.
--- p.16

내가 숨기는 것들이 엄마에게 보일까봐, 바깥에서 내가 만난 사람과 보낸 시간과 해본 경험들이 엄마에게 읽힐까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엄마가 다 알아버릴까봐, 엄마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들킬까봐 싫었다.
--- p.18

숟가락이 입속을 들락거릴 때에 치아와 부딪치는 소리 또한 좋아한다. 수프나 뜨거운 국물을 떠 마실 때의 느낌을 특히 좋아한다. 젓가락을 쓸 때에는 손에게 쾌락을 주는 느낌이라면, 숟가락을 쓸 때에는 크게 벌린 입에게 쾌락을 주는 느낌이 든다. 숟가락에 그득 담긴 찰랑찰랑한 액체를 입에 넣으면, 어쩐지 물약으로 된 해열제를 나에게 떠먹이던 어릴 적 엄마가 눈앞에 있는 것만 같고 나는 곧 회복될 것만 같다.
--- p.27

이런 방식으로 이해라는 것이 나에게 올 때, 나 자신을 조금쯤 더 아끼게 된다. 노력해서 얻게 되는 이해라기보다는 저절로 와닿아서 비로소 살아나는 이해.
--- p.43

장소라는 말과 공간이라는 말은 엄연히 구별된다. 장소는 시간이 부여해준 가치와 역사가 부여해준 이야기를 함께 담은, 고유한 이름이 있는 공간이다.
--- p.61

기억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거기가 어디였는지를 기억할 수 있었다면 찾아오지 않았을 기억들을 되찾을 수 있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사물 하나가 증거물처럼 내 앞에 있다는 그 사실을 나는 시로 쓰기 시작했다. 명백한 것과 명백하지 않은 것의 간격 사이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 p.70

이러한 나를 견디다 견디다 공책을 펴고 연필을 들고 나는 시를 쓴다. 시를 쓰면서 또다시 치명적인 순간을 경험한다. 어떤 단어는 도망치고 싶어 하고, 어떤 단어는 자책하고, 어떤 단어는 애닳아하고, 어떤 단어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나는 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 p.73

아름다움에 매료되지만 아름다움이 어딘지 모를 비린내를 품고 있다는 것에 낙담하는 과정을 겪고, 괴로움인 줄 알았으나 괴로움이 종내는 비겁함의 다른 얼굴이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겪는다.
--- p.75

아버지의 맨 처음 직업은 농업 교사였다. 저녁이면 야상 점퍼를 입고 다방에 나가 음악을 들었다. 그는 담배 피우는 법과 당구 치는 법을 배웠다기보다는 담배를 멋있게 피우는 법과 당구를 멋있게 치는 법을 배웠다. 멋있게 하는 법을 배우면 외롭지 않았다. 쉽게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다가와 인사를 건넸고 어떤 사람은 힐끗거렸다. 가장 무뚝뚝했던 사람에게 궁극의 구애를 펼쳐 그는 결혼을 했다.
--- p.105

아버지는 자식들의 우상이었던 적이 없었다. 능력도 제로였지만 권위나 억압도 제로였기 때문에 아버지는 가족의 평등한 일원에 가까웠다. 하지만, 오래 기억하고 이야기 나눌 이미지 몇 가지를 확실하게 선물해주기는 하셨다. 이를테면 전나무 같은 것. 12월이 시작되면 잘생긴 전나무를 가져와 마루 한쪽에 세워두고 자식들에게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매달게 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전구에 휩싸인 전나무의 모습은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했다.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전나무.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잠시 빛나던.
--- p.109~110

상처에는 통증이 수반되지만 흉터에는 통증은 수반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어떻게든 잘 지나가려 애를 썼다. 그리고 흉터를 흉터라고 부르지 않고 흔적이라고 부르려고 노력했다. ‘흉터’는 상처가 아문 자국을 뜻하는데, ‘상처’보다 ‘아문’에 더 의미를 둘 때에 그걸 흔적이라고 불러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
--- p.164

기다렸던 문장은 언제고 한 걸음 늦게 내게서 구현될 것이고, 그것을 구현하는 나는 언제고 다른 것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가는, 시차와 낙차를 경험하는 자가 될 것이다. 나는 시차와 낙차를 발견하는 자이고 그것을 자주 경험하는 자일 것이다.
--- p.170

아빠는 엄마가 어떤 심정으로 편지에 답장 같은 것을 하지 않았는지 평생 이해하지 못했다. 아빠는 자신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와 녹록지 않은 현재의 간극 사이에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자신의 열렬한 마음을 밤새 세세하게 적고 또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걸 받아줄 단 한 명의 수신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 수신자가 엄마였다는 것은 그다음으로 중요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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