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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이름들

: 제3회 박상륭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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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60g | 133*200*20mm
ISBN13 9788954699396
ISBN10 895469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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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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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그리움, 기억의 빈틈은 사람의 말로 번역될 수 있을까. 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전해지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은 감히, 그 기적에 가까운 일을 간절히 바라고 싶다.
--- pp.18~19

이야기는 살아가고, 어떻게든 우리 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니.
--- pp.20~21

모든 결핍은 아름다울 자격이 있지. 누가 뭐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p.21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 화병 같은 카탸의 몸. 허옇고 거슬거슬하고 미지근하다.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카탸의 육체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해묵은 슬픔은 매일 거기에서부터 온다. 희망이 기댈 곳 없는 아름다움. 웃을 수도 말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아름다움. 영영 돌아오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아름다움.
--- p.46

신이 있다면 그 존재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사하는 빛이 아닐까. 사방에서 우리를 향해 쏟아지는 빛, 그 자체가 아닐까.
--- pp.51~52

고통은 고통일 뿐이에요. 신화가 아니지요. 고통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고 하찮아지고,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기 일쑤지요. 고통이란 녀석은 사소하게 취급해서도 안 되고 너무 떠받들어서도 안 돼요. 여간 까다로운 녀석이 아니지요.
--- p.61

나는 카탸의 생각과 감정을 보고 듣는다. 스스로 만질 수 없고 발설할 수도 없는 애정. 육체에서 벗어나버린 애정, 그러나 그것은 이탈이 아니다. 중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난 애정은 카탸의 곁을 끊임없이 맴돌고, 에워싸고, 끝내는 카탸 자신이 된다. 카탸의 몸, 카탸의 방, 그 부동의 세계가 곧 카탸의 묵묵한 애정이다.
--- p.76

사람들은 흔히 청춘이 뜨겁고 활기차고 화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청춘을 지나온 이들이 옛 시절을 추억하며 떠올리는 인상일 뿐이다. 세월은 얼마나 위대한가. 살갗에 자잘한 주름을 긋고 관절을 닳게 하고 피를 탁하게 만드는 세월은, 시들어가는 육체에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시절의 기억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넘치는 에너지를 바깥으로 분출하면서도 시시때때로 텅 빈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그 막막한 시절을,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놓인 수많은 회색 영역과 가능성의 그림자를 쫓아가는 그 불안한 시기를, 그 창백함을 화사한 빛으로 덧칠해버린다. 세월이 붓질해놓은 기억 속 청춘은 더없이 아름답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추억을 걷어내고 지금 청춘을 살고 있는 이들을 본다면 단연코 청춘은 창백한 빛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것이 생산적이든 비생산적이든 무턱대고 치열해지고 마는, 때로는 자신에게, 나아가 타인에게 지나치게 옹졸하게 굴고, 상처를 받으면서 동시에 주고 마는 청춘.
--- pp.100~101

상실 앞에서 아주머니는 바닥을 모르는 사람처럼 무너졌다. 그러다가도 어느 날 문득 가볍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가다듬었다. 세수 한 번으로 슬픔을 완전히 씻어낸 사람처럼. 담담하고 꼿꼿하게 허리와 어깨를 펴고 자잘하게 흩어져 있던 일상을 솜씨 좋게 현재의 시간 속으로 그러모으곤 했다. 아주머니는 누군가를 돌보면서 자신을 돌볼 힘을 얻는 사람이었다.
--- p.113

푸른빛이 감도는 형광등을 올려다봤다. 금세 눈이 시어 두 눈을 감았다. 닫힌 눈꺼풀 안쪽에서, 불완전한 어둠 속에서 빛의 잔상이 아른거렸다. 눈을 감아도 지속되는 감각의 경험. 아직 내가 아주 눈감지는 않았다는 냉담한 징표. 빛은 언제나 그렇게 순간순간 우리에게 뿌리를 뻗어온다.
--- p.155

한 여자의 질에서 태어난 우리는 왜 다시 그의 질로 돌아가지 않는가. 왜 다시 눈을 감고 울음을 그치고 탯줄을 따라 포궁 속으로 따뜻한 뱃속으로 외롭지 않은 어둠 속으로 온전히 한 사람과 하나였던 그때로 쪼개지지 않은 하나의 세포로 돌아가지 않는가. 우리가 종내 돌아가는 곳은 왜 우리의 시작이 아닌가. 왜 우리는 우리의 훼손을 고스란히 새긴 채로 사라지는가.

달아오른 가마 안으로 관을 밀어넣는 거대한 철제 레일, 가마의 육중한 문이 천천히 닫히며 울려퍼지는 굉음, 기계장치의 개폐를 알리는 온갖 신호음, 고막을 울리는 공기의 울음,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불길, 흙빛과 잿빛의 그을음, 떨림과 흔들림, 기척, 아우성, 흔적, 자국, 지워지지 않을 이 모든 것이 모든 탄생처럼 아프고 낯설다.
--- pp.156~157

우리는 우리에게 흐르는 시간을 충실하게 살았다. 망설이지 않고 아끼지 않고 흘려보냈다. 어김없이 내일로 나아갔다.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나아갔다. 몇 번을 다시 돌아가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향해 나아갔다.
--- p.171

공책을 펼친다.
나는 과거의 기억을 복원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지도 않는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에 관해 말하고 싶다. 의미에 관해 말하고 싶다. 사랑의 의미뿐 아니라 미움, 원망, 후회의 의미까지도. 지난날이 현재의 암시였다는 것을 나는 온몸으로 알아차리고 있다. 그 나날이 결코 잘못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증거가 바로 지금의 나다.
나는 나를 다시 체험하고 싶다. 나를 줍고 싶다.
펜을 쥐고 모눈 위에 첫 문장을 쓴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 pp.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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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다정한 작가 안윤이 전해온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깨닫는다. 내 삶의 증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나를 둘러싼 세계, 사람들, 사랑과 미움, 원망과 후회,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살아 있음의 증거이며, 끝내 자기 자신에게 가닿고자 우리는 그 증거를 기록하고 또 기록하고 있음을. 내 마음은 ‘나지라’가 떠난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머물렀고, 마침내 한 사람의 이야기가 온전히 전해지는 그 기적에 가까운 일이 내게 일어났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삶이 그저 우연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시간이 기척만을 남기고 사라진다고 느낄 때 나는 다시 이 이야기를 펼쳐 들 것만 같다. 누군가 전해오는 순간들이, 그 순간들이 만든 한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으므로.
- 이주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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