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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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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76g | 140*210*30mm
ISBN13 9788937837708
ISBN10 893783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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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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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5-07-22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 백지선입니다.

처음 에이전시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기차 밖으로 타인의 삶을 관찰한다는 내용에서 자연스럽게 히치콕의 <이창>을 떠올렸는데요.

타인의 삶을 관찰하다가 거기에 개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삶을 살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통한 대리체험으로 천 개, 만 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삶은 한편으로 자신의 삶의 거울일 수 있겠지요.

소설을 읽다 보면 알콜중독 주인공 레이첼은 물론, 불안정한 심리의 메건도 정말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오탈자나 의문점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녀는 낡은 기찻길 옆 오래된 백자작나무 밑에 묻혀 있다. 작은 돌탑으로 그녀의 무덤을 표시해두었다. 실은 돌멩이를 조금 쌓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녀의 휴식처로 사람들의 눈길이 가는 건 싫지만, 기념물 하나 없이 그녀를 그냥 버려둘 순 없었다. 그녀는 새소리와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기차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곳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잠들 것이다. --- p.7

기차를 타다 보면 매주 보게 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아마 그들도 내 얼굴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보일까? --- p.16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이젠 남자들이 탐내기는커녕 좋아하기 힘든 여자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살이 쪄서, 혹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얼굴이 부어서만은 아니다. 내가 잠자코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진 상처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는 것 같다.
지난주 어느 날 밤, 물을 마시려고 내 방을 나갔다가 거실에서 시가 자기 애인인 데이미언에게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나는 복도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걘 외로운 애야. 정말 걱정돼. 이렇게 항상 혼자 있는 건 안 좋아.” 그런 다음 그녀는 이렇게 물었다. “자기 직장이나 럭비 클럽에 괜찮은 사람 없어?” 그러자 데이미언은 이렇게 답했다. “레이첼한테 소개시켜줄 사람? 농담이 아니라, 캐시, 그렇게 여자가 궁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p.24~25

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다. 그 모든 남자들, 애인들, 옛 남자들을 뒤죽박죽으로 섞어 애매모호하게 둘러대야겠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 상관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들이 날 어떻게 느끼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그들은 날 숨 막히고, 불안하고, 갈증 나게 만든다. 왜 난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할까? 왜 그들은 그걸 내게 주지 못할까? --- p.87

숲속을 걷고 있다. 날이 밝기 전에 나왔는데 이제 막 동이 트려 하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에서 까치들이 가끔 우는 소리 말고는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새들이 구슬 같은 눈으로 날 지켜보며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까치 떼. 한 마리는 슬픔, 두 마리는 기쁨, 세 마리는 소녀, 네 마리는 소년, 다섯 마리는 은, 여섯 마리는 금, 일곱 마리는 절대 알려지지 않을 비밀(까치 몇 마리를 보느냐에 따라 운수가 결정된다는 미신을 바탕으로 한 전래 동요 중 일부). 나는 그중 몇 가지를 가졌다 ? [메건] --- p.90

우리 둘 사이에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이전에, 아니 적어도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우린 같은 경험을 했고, 망가지는 기분이 어떤지 아니까.
공허감. 그게 어떤 건지 나는 잘 안다. 그걸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하게 된 생각이다. 인생에 난 구멍들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콘크리트를 돌아 뻗어나가는 나무뿌리처럼, 우리는 그 구멍들을 피하면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구멍들 사이의 틈에 자신을 맞춰가면서.
--- p.13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 기차에 탄 다른 이들에게는 내가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그들처럼 출근하고, 약속을 잡고, 일정을 확인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과연 그럴까?

레이첼은 금요일 아침 8시 4분 런던으로 향하는 통근 기차를 탄다. 기차에서 하는 일 없이 철로변 집들을 바라보는 것이 일과인 레이첼은 낯선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 안전하게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했다. 그날 저녁 퇴근 열차, 레이첼은 다가올 주말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 몰래 진토닉을 마신다. 그녀에게도 아름답고 빛나던 주말이 있었다. 전남편 톰과 함께 하던 그 시절, 둘은 해변에서 파티도 하고, 함께 소파에 기대어 잠들기도 했다.

월요일 아침,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같은 열차 안. 기차는 매번 같은 곳에서 신호를 받아 멈춰 서고, 그녀는 기찻길 옆에 늘어선 집들을 바라본다. 그녀는 벌써 1년 가까이 완벽해 보이는 한 쌍의 남녀를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제스와 제이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했다. 제스는 작은 체구에 아름다운 금발 여성이며, 잘생기고 듬직한 제이슨은 늘 제스를 아끼고 지켜준다. 두 사람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 여름이면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곤 한다. 제스 혼자 나와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제이슨과 제스는 5년 전만 해도 너무나 행복했던 자신과 톰의 모습 같다.

다시 돌아온 금요일 아침, 레이첼은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마당에 나온 제스가 다른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레이첼은 제이슨을 배신한 제스에 대한 분노로 부들부들 떨며 전남편 톰의 불륜을 알게 되었던 때를 떠올린다. 사실 레이첼은 제이슨과 제스가 살고 있는 그 집에서 바로 네 채 건너에 있는 집에서 톰과 함께 살았다. 지금은 톰이 불륜의 상대방이었던 애나와 재혼하여 애나가 낳은 여자아이와 함께 셋이서 그 집에 살고 있다. 알코올중독인 레이첼은 토요일 오후 충격과 분노 속에서 술을 마시다가 배신당한 제이슨을 보러 무작정 기차에 올라탄다. 이후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 레이첼은 상처 입고 피 묻은 상태로 잠에서 깨어난다. 지난밤 뭔가 끔찍한 일을 목격했거나 저질렀던 것 같다.

월요일 레이첼은 낯익은 여인의 사진이 실린 실종 사건 기사를 본다. 제스(실제 이름은 메건)가 실종된 것이다. 레이첼이 제스와 제이슨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의 실제 이름은 메건과 스콧이었다. 스콧이 얼마나 메건을 사랑하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레이첼은 스콧이 누명을 쓰지 않도록 메건이 실종되기 전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걸 경찰에 털어놓기로 한다. 사건에 집착하는 레이첼은 술도 멀리한 채 증거들을 모으고 경찰과 스콧을 찾아간다.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곳을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팽팽한 긴장과 전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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