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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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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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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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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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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5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8만자, 약 7.9만 단어, A4 약 168쪽?
ISBN13 97889378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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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년 스위스의 식물학자 카스파 바우힌Caspar Bauhin은 감자에 솔라눔 투베로숨 에스쿨렌툼 solanum tuberosum esculentum이란 학명을 붙였지만, 자신의 저서에 감자를 기괴하게 묘사한 스케치와 퉁퉁배, 음란한 생각, 나병 등을 일으킨다는 악의적인 내용을 실었다. 남사스러운 상황을 유발하여 로맨틱한 만남을 확실히 망칠 수 있는 3대 요소다. 바우힌이 어째서 그 같은 결론에 이르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옹이가 지고 울퉁불퉁한 감자의 외양을 보고 나병 환자의 문드러진 사지를 떠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일어난 광우병 사태로 영국산 쇠고기의 신뢰도가 추락했듯이 바우힌의 끔찍한 묘사 때문에 감자의 평판은 땅으로 떨어졌고, 사람들은 제 아무리 극심한 기근이 닥쳐도 감자만은 절대로 먹지 않았다.

요즘 들어 인터넷 문화 때문에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이 도를 넘어섰지만 이집트인은 한 술 더 떠서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신성한 도시 부바스티스 Bubastis에 묻었으며, 고양이가 죽을 때마다 눈썹을 밀고 애도하는 등 고양이를 진정으로 숭배했다. 고양이는 여신 바스테트 Bastet를 상징했기 때문에 한 마리라도 죽인 사람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스의 작가 디오도로스 시켈리오테스 Diodoros Sikeliotes는, 전차를 몰고 가다 실수로 고양이를 깔아 죽인 로마 병사가
분노한 폭도에게 폭행을 당해 죽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 정도로 이집트인의 고양이 숭배는 대단했기에 페르시아의 황제 캄비세스 Cambyses2세는 병사들에게 펠루시움 elusium 전투에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야옹거리는 고양이들을 들고 있으면 상대편인 이집트 병사들이 죄책감 때문에 화살을 쏘지 못하리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중세 여성은 한 술 더떠서 우리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속옷을 입었고 현재는 속옷의 역사가 다시 쓰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동 티롤 Tyrol의 렝베르크 Lengberg 성은 흰색 회칠, 비스듬한 회색 지붕, 네모반듯한 구조가 특징이며 울창한 계곡 분지에 방어용 둔덕을 쌓고 그 위에 세운 12세기 궁전이다. 외관만 보면 사진이 예쁘게 찍히겠다는 인상이 들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을 경악에 빠뜨린 물건들이 숨겨져 있다. 2012년 복원 공사에 참여한 인부들은 15세기에 만든 바닥 널을 수리하다가 그 밑에서 비밀 금고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시간의 풍상과 좀의 공격을 이기고 오랫동안 살아남은 옷감과 옷이 보관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는 어깨끈이 달린 중세 브래지어 네 벌이 있었는데, 왕의 유해와 성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흥밋거리가 아니었지만 복식사학자들은 뛸 듯이 놀랐다. 그때까지는 브래지어가 20세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맥주를 만드는 법은 문자의 발명 덕분에 잊히지 않고 전승되었다. 수메르의 기록만 보더라도 알코올의 중요성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인류 최초의 문서 가운데는 맥주 생산에 관한 행정 기록이 있다. 수메르어로 맥주는 ‘액체 빵’을 뜻했는데,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노동자들이 날마다 맥주를 배급품으로 받았다.
맥주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상류층이 마시는 귀한 술이었지만,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긴 바지를 입고 숲속에 살며 문명사회의 가장자리를 배회하면서 위협을 가하는 야만인이나 마시는 술로서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게르만 종족 중에서도 로마인에게 한 번도 정복된 적이 없는 유럽 북부 종족은 계속해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들은 맥주 외에도 벌꿀술인 미드 mead를 매우 좋아했고, 미드는 맥주와 더불어 훗날 바이킹과 앵글로색슨으로 불리게 된 종족의 정치와 사회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로 이 벌꿀술이 얼마나 중요하게 취급되었는지는 정치 권력의 집결지인 연회장이 미드홀 mead hall로 불렸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조지 워싱턴과 폴 리비어aul Revere는 미국 독립전쟁(1775-1783)에 참전한 독립 영웅으로 유명하지만, 두 사람이 치의학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워싱턴이 독립전쟁을 치르는 사이사이에 부업으로 치석을 제거했던 아마추어 치과의사라도 되었다는 말일까? 그와는 정반대다. 워싱턴은 브라질 호두를 치아로 깨는 버릇 때문에 이가 하나만 남고 모조리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필라델피아의 치과의사가 특별 제작한 조잡한 의치를 착용할 수밖에 없었다. 워싱턴은 상아, 다른 사람의 치아, 금, 납으로 만든 의치 덕분에 음식물을 씹고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말을 할 수는 있었지만 의치로 인한 지독한 통증을 달래기 위해 아편틴크laudanum(아편으로 만든 약물-옮긴이)에 의존했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헤로인과 비슷한 마약을 상용했다는 뜻이다. 그 때문에 미국의 독립 영웅이라는 기존 이미지 대신 극심한 치통에 시달리거나 A급 마약에 취한 모습으로 우리의 관점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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