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90일 대여 EPUB
[대여]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eBook

[대여]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 EPUB ]
리뷰 총점9.1 리뷰 109건
정가
10,360
판매가
5,180 (50% 할인)
대여기간
YES포인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1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4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22쪽?
ISBN13 9791187292999
KC인증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노부부는 불안한 시선을 주고받았고 그레타가 다시 내게 물었다. “혹시 숲에서 어린 소녀를 만났어요?”
“네, 만났어요. 숲에서 나오자마자 자갈길에서요. 왜요?” 내가 놀라서 되물었다.
“소녀가 일곱 가지 꽃을 꺾어달라고 하던가? 하지 밤에 베개 밑에 둘 거라면서?” 군나르가 물었다.
“네.” 나는 축축한 바지를 살짝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그래서 도와줬어요?” 그레타가 물었다.
“아니요,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그럴 힘도 없었고 또 그럴 기분도 아니었고.”
그레타가 놀란 얼굴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죽음의 저주?” --- p.41~42

어느새 나는 그들이 아무리 기이한 얘기를 해도 따져 묻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 그러나 숲을 수색하며 그들과 나눈 대화를 곱씹다 보니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왜 그레타는 앞으로 며칠 동안 내가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을까? 세 가지 시험이라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힘든 걸까? --- p.121

전화기가 귀를 뜨겁게 달구었고 손에 땀이 흥건하게 찼다. 나는 유령이 여전히 거울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지금은 유령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다 내 신세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대표님, 정말 진지하게 묻는 건데요.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엘피이벤트에 따라갈 수 있는 겁니까? 내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주실 수는 없나요?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고 저는 마술을 아주 잘하잖아요, 안 그래요?”
“마술을 잘하는 건 맞아. 그리고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
폰투스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계속 말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야.”
다시 주먹으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 p.290~291

폰투스가 전화를 끊었을 때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댐이 무너진 듯 감정이 복받쳤고 한탄의 소용돌이가 솟구쳤다.
“평생을 예술에 바쳤는데. 엿 같은 삶을 통째로! 모든 걸 예술에 바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나는 돈벌이가 좋은 직업을 가졌을 겁니다. 어쩌면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헬리콥터를 타고 출근하는 사장님처럼요. 청소년 시절에는 마술에만 전념하기 위해 아주 멋진 여자 친구와도 헤어졌어요. 그만큼 내 인생에서 마술이 중요했다고요. 이제 어떻게 먹고살죠?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마술뿐인데. 내 한 몸 제대로 건사할 수 없으면서 어떻게 여자를 사귈 수 있을까요? 나는 외톨이에 가난하고 벌써 마흔다섯 살이나 됐어요. 내게 즐거운 하지 축제를 기원해준 사람은 전자 제품 할인점 직원뿐이었고요. 내겐 아무것도 없어요!” --- p.293

티베덴 주민들은 눈물 신을 지하 왕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아스팔트 보행자를 제물로 바쳤었다. 투덜대고 이기적이고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 사라지더라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골라서.
투덜대고, 이기적이고,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 묵직한 불길함이 나를 엄습했다.
그레타와 군나르의 집에 처음 갔던 날 저녁이 생각났다. 그때 그레타가 이것저것 사적인 질문들을 많이 했었다. 결혼은 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부모와 자주 연락하는지, 형제자매가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물었었다. 그럼 갑자기 사라지더라도 안톤 씨를 걱정할 사람은 없겠네요?
나는 기운을 차리고 벌떡 일어섰다. 무릎이 휘청거렸다.
노부부와 변덕 신은 내게 단순해 보이는 과제를 주었지만, 나는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이제 나는 그게 뭔지 확실히 알았다.
그들은 나를 투덜대고 이기적이고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으로 여긴 것이다.
눈물 신의 제물이 되어도 걱정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사람으로.
--- p.385~38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8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