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5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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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4쪽 | 530g | 148*210*21mm |
ISBN13 | 9788984373679 |
ISBN10 | 8984373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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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19년 05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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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4쪽 | 530g | 148*210*21mm |
ISBN13 | 9788984373679 |
ISBN10 | 8984373672 |
하나의 가족은 비밀사회이고, 가족들은 모두 공모자이다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장편소설 2010년 발간 이래 13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19년 신작장편소설 『고 온』이 출간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생생하고 치밀한 묘사,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 통찰력과 지성이 돋보이는 이야기, 스피디한 전개, 의표를 찌르는 반전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그의 소설은 모두 합해 13권이다. 새로운 소설을 출간할 때마다 크게 주목받았고, 모든 작품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고 온』은 우리의 생에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낼 것인지 미국의 중산층 가정인 번스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루는 동시에 현실성 넘치고 감정에 충실한 개인들의 이야기로 독자들의 시선을 유도한다. 『고 온』은 『위험한 관계』, 『행복의 추구』,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화자인 소설이다. 영국의 어느 비평가는 여성 작가보다도 여성 심리를 더 잘 그리는 작가로 더글라스 케네디를 꼽기도 했다. 이 소설의 화자 앨리스는 때론 사랑스럽고, 유쾌하고, 과감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다시 일어서는 지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이고, 케네디는 그런 여성 심리를 매력적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
고 온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밝은세상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작가이며 항상 수다스런 아줌마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19년 신작 장편소설이다. 우리의 생에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낼 것인지 미국의 중산층 가정인 번스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전까지 읽어본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과는 왠지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단지 미스터리물을 기대했다가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조금은 당황스럽다.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루는 동시에 현실성 넘치고 감정에 충실한 개인들의 이야기로 독자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 책 『고 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극복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불화하는 부모 아래에서 성장하는 동안 애정에 목말라 있는 앨리스, 주로 외국에서 지내느라 연중 절반 이상 집을 떠나 있는 한편 큰아들 피터 번스와 이념적 정치적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충돌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지만 전업가정주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를 남편과 자식 탓으로 돌리는 엄마, 우수한 성적으로 예일대학교에 합격한 수재이지만 지나치게 이념과 신념에 집착해 현실을 외면하는 큰오빠 피터, 교통사고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꿈이 좌절된 이후 자기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꼭두각시처럼 순종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작은오빠 아담과 주인공인 앨리스를 만날 수 있다.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는 동안 언제나 따스한 보살핌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상대가 필요했던 앨리스는 대학 진학과 더불어 집을 떠나면서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생은 그다지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이기에 아무리 미국 사회이기는 해도 동성애를 확연하게 드러낼 수 없기에 몇몇의 칼리와 같은 동성애자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거나 옹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아픔을 간직한채 힘들게 살아가는 청춘들을 응원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구매를 꺼리고 제법 긴 시간을 기회만 엿보며 기다리게 된 것 같다. 기욤 뮈소나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그래도 빼놓치 않고 읽어보려고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어쩌면 구매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 된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2019.9.30.(월) 두뽀사리~
[도서] 고온 Go On1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님을 엄청 좋아해서
그 분이 쓴 책은 거의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엄청 기대하고 설레이는 기분으로 구매를 하고
드디어 읽게 되었는데,
음..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사건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고
왠지 한 사람의 큰 인생을 압축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하고 보면 안되고
그냥 훌훌 읽는것이 ....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를 무척 재미있게 읽고, 이어 『위험한 관계』까지 연달아 읽었었다. 2011년, 한참 전의 일이다. 그 후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이 계속 서점 가판대에 놓여져 있는 것을 봤고, 인터넷 서점의 광고에 팝업으로 뜨는 것도 지켜 봤다. 유혹은 느꼈지만 ‘가까스로’ 자제했다. 너무 대중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서라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그 후로 기염 뮈소의 소설을 적지 않게 읽었으면서 그런 이유를 드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더글라스 케네디의 『고 온』을 집어 든 건 그런 이유가 소멸되었다기 보다는 좀 솔직해졌다는 표식이 될 것 같다. 뭔가를 얻기 보다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도 좋다는.
그런데 『고 온』의 더글라스 케네디는 내 기억 속 『빅 픽처』나 『위험한 관계』의 더글라스 케네디와는 달라져 있는 것 같다. 좀 생각을 해 봤다. 현재 시점을 배경으로 사건 설명과 묘사 위주였고, 미스터리를 가미했던 것 같은데,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미스터리가 아니다. 물론 소설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기 위해선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야 하므로 뭔가를 알려줄 듯 하다가 막아버리고 과거 시점부터 얘기를 다시 시작하긴 한다. 그러나 이건 미스터리는 아니다.
소설 속 현재 시점으로 삼은 배경도 레이건이 대통령이 재선되던 1984년이다. 많은 이야기가 그보다도 과거 1970년대 초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야기의 방식도 상당히 서사적이다. 등장인물들 대화 속에 등장하는 존 치버의 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사실 존 치버의 소설은 몇 편 읽지 못했고, 존 치버의 글 같다는 게 매우 부당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생각이 든 건 사실이다).
앨리스 번스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서로 반목하면서도 버릴 수 없는 가족을 씨줄로, 앨리스 번스가 가족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날줄로 엮어나간다. 모두 앨리스의 삶에서 지울 수 없는 인물들이다. 상처만을 주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사랑을 하지만 떠나간 사람, 혹은 떠나갈 운명인 사람들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다. 사랑하기에 그 관계가 영원할 것 같고, 그러길 바라지만, 어떤 이유로든 떠나갈 것이 분명하다. 떠나감이 아픈 상처가 되지 않길 바라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1부와 2부의 대부분으로 구성된 1권은 실종되어 죽은 것으로 생각되던 칼리가 되돌아오고, 그 칼리가 안타까움의 대상이 아니라 증오와 혐오의 인물이 되었다는 것으로 끝난다. 놀라운 반전이다. 그렇게 자신의 약함을 그렇게 감추어내는 경우가 있다. 앨리스의 아버지가 CIA 요원이라는 것은 그다지 놀랄 만한 얘기가 아니다. 그것을 어머니가 알고 있다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칠레 아옌데 정권의 전복, 즉 피노체트의 쿠데타가 그려지는 것은 정말 놀랍다. 직접적으로 쓰는 것은 없으면서도 미국의 공작을 통해 무참히 짓밟힌 아옌데 정권의 마지막이 더 생생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다른 책에서 읽은 것과 오버랩이 되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이건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