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귀 문구
소향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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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이엔티
“귀신이라면서, 문구점에서 알바를 하겠다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 당선,
김유정신인문학상 등단 작가 소향 첫 장편소설
세진고등학교 신입생 표단비는 새 학기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는데, 아빠가 덜컥 계약한 무인 문구점을 도맡아 운영하게 됐으니까. 아무리 ‘무인’이래도 학교에 학원에 동아리 활동까지 해야 하는 단비에게 문구점을 관리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부와 일에 치일 때마다 단비는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가 일 년 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실생활 노하우가 가득한 ‘단비 다이어리’를 남겨둔 덕에 단비는 가까스로 버틴다.
그런 단비 앞에 생전에 도화서 화원이었다는 조선시대 귀신 허현이 나타난다. 별안간 문구점에서 일하겠다는 현.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못다 그린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만 머물겠다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마침 알바가 필요했던 단비는 현과 알바 계약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