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섬에 살아온 사람들의 말과 시간이 스스로 시가 되었다
섬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시가 되었다. 바람에 닳은 돌담과 비탈밭, 바다 위에 놓인 통발과 섬 어머님의 말씀이 시가 되었다. 시인은 섬을 낭만으로 칠하지도, 고독이라는 짙은 색으로 덧바르지도 않았다. 다만 오래 바라보고, 오래 걷고, 오래 귀 기울였다. 그러자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말과 시간이 스스로 시가 되었다.37년 만에 펴낸 강제윤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다도 숲의 안부를 궁금해하는데』에는 오랜 세월 섬을 걸어온 한 사람의 발자국이 포개져 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섬의 삶을 대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사라져가는 말들이 머물 자리를 내어준다. 어촌계장의 당부도, 밭으로 돌아가는 노인의 혼잣말도, 낯선 이를 위해 돌을 치워놓는 섬 어머니의 마음도 그의 시 안에서는 하나의 온전한 목소리가 된다.그 시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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