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나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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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저 : 나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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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냉소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그림체로 데뷔 초기부터 “나예리 매니아” 집단을 형성한 작가 나예리는 파워풀하고 인상적인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대표작가 중 한 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마추어 만화 동호회 PAC(Pure Aspiration of Comic)에서 활동하여 차근차근 만화가로써의 발판을 다져갔다. PAC의 3기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나예리는 당시부터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 아마추어 작가였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팬시회사에 입사했으나 1년만에 퇴사,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92년 가톨릭 잡지 《내 친구들》에서 아동물 『탐정이 될래요』를 발표하며 데뷔한 후, 1993년 《윙크》에 실린 단편 「흐르지 않는 시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단편을 발표하며 역량을 쌓아나가 이듬해인 1994년 그녀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네멋대로 해라!』의 연재를 시작했다. 『아마도 달콤하겠지-MAY BE SO SWEET』,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Glory Age』, 『피터 판다』 등의 장편과 여러 단편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입지를 굳혀왔다. 만화에서만 한정되지 않고 BL소설 『크로스 로드』 발표, 직장인 BL물 <드레스 코드> 연재 등 여러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만화의 특징은 얼핏 건조해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휴머니티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과 탄탄한 그림체일 것이다. 특히 남녀 모두 가녀리고 어깨가 좁은 기존의 순정만화들의 그림체와는 달리 굵은 선이 강조해주는 좋은 체격의 캐릭터, 이 특징적인 그림체가 여성팬만이 아니라 남성팬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주된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큰 행운은 없다는 내용의 초기작 『럭키맨』,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내밀하게 담아낸 대표작 『네 멋대로 해라』, 10대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그려내 많은 인기를 끈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등은 이미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아마도 달콤하겠지-MAY BE SO SWEET』와 『Glory Age』는 순정만화계의 고질적 병폐인 '잡지 폐간에 따른 연재중단'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주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고 '나예리표' 만화의 길을 팬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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