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앤디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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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앤디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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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Riley
카우보이 모자를 좋아하는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는 『자살토끼』 시리즈로 유명하지요. 언제나 멋진 목소리로 ‘우후후후’ 웃곤 해요. 영화와 텔레비전에 재미있는 작품들을 썼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에미상과 영국 영화 및 텔레비전 예술상을 수상했어요. 텔레비전 작품으로는 데이비드 윌리엄과 공동으로 대본을 쓴 『불량 두목 할머니』와 『원피스 입은 소년』 『순록 로비』 등이 있고, 영화 대본으로는 『노미오와 줄리엣』 『해적들!』 『과학자들과 떠나는 모험 이야기』 등이 있어요.

앤디 라일리는 영국의 만화가로 단순한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발하게 펼쳐낸 작가이다. 또한 그 짧은 만화 속에 앤디 라일리만의 현대 사회를 꿰뚫어 본 철학이 담겨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앤디 라일리의 대표작 『자살토끼』는 출간되자마자 영국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카툰 책이며 또한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처음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마지막 장이 닫힐 때까지 토끼가 죽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짧은 에피소드들의 연속이다.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은 토끼가 자살하려고 선택하는 방법들이 우리가 너무나 매일같이 느끼는 생활 속의 소품을 이용하고 있거나, 영화, 사회 등 각 분야의 패러디를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한 번 비틈으로써 일상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상력으로 바라보는 것에 독자들은 놀라고 즐거워한다.
앤디 라일리의 주제가 죽음이며 토끼를 죽이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비건전하며 토끼의 생명을 경시하게 될 수 있다는 비판 여론도 존재해왔었다. 그러나 앤디 라일리의 만화를 작품으로써 인정해주는 많은 이들은 바로 앤디 라일리의 만화가 끊임없이 죽기 위해 발버둥 치는 토끼들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인 질문을 인간에게 던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는 어느 에피소드 하나 즉각적인 죽음이 없고 죽음 직전의 정적이 흐른다. 그런데도 토끼들은 얼굴 표정 하나 동요 하나 없다. 이들의 무미건조한, 감정없는 죽음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면서 독자들은 유희처럼 즐거운 자살의 방법들에 웃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죽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부제처럼 우리네 삶은 매일이 참 힘들고 "죽겠다"는 말을 매일같이 내뱉으면서도 계속된다. 앤디 라일리는 역설의 미학을 보여주는 듯 하다. 죽음을 작품의 이면이 아니라 표면으로 완전하게 까짚어 보여줌으로써, 죽음만을 연이어 보여줌으로써 삶이 얼마나 치열하게 계속되는 지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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