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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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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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ram Fleischhauer
독일작가인 볼프람 플라이쉬 하우어는 2002년 출간된 『퍼플라인』이라는 소설로 한국에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다빈치 코드』 이후 출간되고 있는 명화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 붐을 타고 더욱 주목을 받았었다. 『퍼플라인』은 팩션(Faction)의 일종으로 분류되는데, 그림이라는 사실(fact)에 작가의 상상력(fiction)이 더해졌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볼프람의 소설류가 환영을 받는 데에는 전체적인 시대흐름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신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이들이 '명화 뒤짚기'를 통해 전통과 기성세대에 일방적인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볼프람의 소설은 그 특이성을 인정받은 것은 문예비평가로 출발한 작가의 인문학적 정보들이 전해주는 학술적인 배경 때문이다. 작가는 1986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나게 된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 자매’라는 작자 미상의 그림에서 출발하여 누가 데스트레를 죽였는지를 추리해나가고 있는데, 그림이 16세기 후반 프랑스의 신교와 구교 갈등을 종식시키고 절대 왕조인 부르봉 왕조의 문을 연 왕, 앙리 4세의 정부였던 데스트레와 다른 한 여인이 나체로 욕조에 들어가있는 실제 그림을 그 출발로 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작한다. 이 추리를 해나가는 것은 소설 속에서는 문학 강사인 안드레아 미켈레스이지만, 사실은 이 사람이 바로 볼프람 자신이므로 소설에 사실감을 부여한다.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본 이후 10년동안 고문헌을 연구하고 16세기 프랑스와 유럽의 정세, 궁정의 풍습 등을 되살려내었기에 독자들은 그가 연구한 세월과 열정만큼의 즐거움으로 그의 책을 읽어 왔다.

그 이후『비의 손을 가진 여인Die Frau mit den Regenhanden』, 『현실과의 3분Drei Minuten mit der Wirklichkeit』, 『세상을 삼킨 책Das Buch in dem die Welt verschwand』을 통해서 문학, 음악과 춤, 역사와 철학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이 잘 드러난 수작들을 내놓았고 『퍼플라인』과 함께 예술스릴러 4부작이라 불리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신선한 이야기로 만들어 “문화적인 극도의 긴장”을 일으키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의 팩션스릴러는 우리를 팽팽한 긴장과 함께 한 시대와 인식이 전환되던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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