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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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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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화가이자 한국적인 화풍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 1946년 부산 동래에서 소설가 오영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재학 중 오경환, 임세택 등과 함께 ‘현실’ 동인을 결성하여 리얼리즘 미술운동을 제창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 근 10여 년 동안의 모색기를 거쳐 1980년 ‘현실과 발언’동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많은 목판화와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간경화로 시달리다 첫 개인전 직후인 1986년 7월 5일, 마흔한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오윤은 1980년대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자기 형식을 제시한 화가이다. 그래서 당대에 민중미술의 상징적인 존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 현대 판화의 선구자로서 평가받았다. 그는 리얼리스트로서 사회적 현실을 중시하고, 미술을 사회개혁 내지 항의를 위한 매체로 삼았다. 표현 방식으로는 현실 반영 이외에도 전통적, 민중적 도상을 차용하였으며 이를 대중매체와 원활하게 결합할 수 있는 판화를 통해 민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 특징이다.

리얼리즘에 대한 시각을 가졌으나, 한편으로는 명상을 중시했고 과학문명의 배제를 통해 상상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는 현실 비판적 '리얼리즘'과 무속적 경향을 포함한 '신비주의', 우리 역사에서 비롯된 '한'과 이것을 풀어내는 민중 연회의 '신명'같은, 대립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대립항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하나의 지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 세계는 빈약하지 않고 역동적이면서도 힘이 넘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그는 직선적인 정직함과 소박성을 지닌 힘의 화가라고 언급된다. 그는 민중적 시각을 민중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파악, 민중들의 삶을 가장 성공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란 평을 받고 있다. 〈칼노래〉 〈춘무인 추무의〉 〈아라리요〉 〈징〉 〈북춤〉 등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적인 판화 작품들이다. 그 외에 〈원귀도〉를 비롯한 십여 점의 회화와 20여 점의 조소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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