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는 <백야 3.98>에서 심은하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카이스트>에서 보여준 쿨한 이미지는 청소년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드라마 <카이스트>는 이은주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지적이고 쿨한 이미지는 새로운 캐릭터의 여배우를 찾던 홍상수 감독의 눈에 띄어 <오!수정>에서 빛을 발했다. <오! 수정>을 통해 그녀는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한국 영화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은주는 평범하면서도 사람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외모와 연기로 국내의 영화계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계에서까지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또래보다 성숙하고 차가운 자신의 고정적인 이미지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그녀가 선택한 영화가 바로 <번지점프를 하다>였다. 이 영화에서 이은주는 우산을 든 한 남자에게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 여자 인태희 역을 맡았다.

그 후, <연애소설>에서의 명랑하고 발랄한 이미지부터, <주홍글씨>에서의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이미지까지 그녀 속에 자리하고 있던 여러가지 매력을 발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으나, 2005년 2월 22일 안타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필모그래피]

송어(1999)|주연배우
번지 점프를 하다(2000)|주연배우
오! 수정(2000)|주연배우
카이스트 (TV)(2000)|주연배우
하얀방(2002)|주연배우
연애소설(2002)|주연배우
하늘정원(2003)|주연배우
태극기 휘날리며(2004)|영신
주홍글씨(2004)|가희
안녕!유에프오(2004)|주연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