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임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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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그들이 그토록 가파른 선택을 하는 것은 차가운 현실 때문이었다. 여름과 겨울의 비수기를 빼면 봄과 가을, 단 두 계절에만 일 할 수 있는 직업.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그 짐을 나르지 않으면 당장 그 짐을 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10만 명이 넘는다는 현실과의 경쟁이었다.
전쟁 직전의 이라크로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여행하는 삶을 시작했다. 티베트, 아체, 팔레스타인, 민다나오 등으로 이어진 평화의 여행들, 아시아 곳곳의 공정무역 현장들, 피스보트, 세계사회포럼 등을 경험하며 경계를 넘는 여행자들이 ‘공정한 세계’를 열어 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 작은 마을 한가운데서 공정한 일상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페어라이프센터’를 일구고 있다. 서울공정관광 컨퍼런스, 공정여행 축제 등을 기획했고,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함께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평화는 나의 여행』(소나무), 함께 쓴 책으로는 『행복한 진로학교』(시사인북), 옮긴 책으로는 『아지의 머나먼 여행』, 『우리가 원주민 마을에 간 이유는?』(초록개구리) 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