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누주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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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누주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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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지금 나는 이 나라 수도에 사는 한낱 작은 시골아이입니다. 가족의 남자들이 내리는 명령에 항상 복종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네!"라고 말하라고 배웠습니다. 오늘 나는 "아니오."라고 말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정당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나는 이 기회를 그렇게 쉽게 포기해 버리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그 놀라움에 빠진 얼굴, 아니면 내 목소리가 기이하게 울려퍼지게 만드는 이 홀 대리석 바닥의 차가움, 그 둘 다 내 입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Nojoud Ali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는 올해 11살의 예멘 소녀이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서북쪽에 위치한 카르지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11남매 중 다섯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수학과 코란을 좋아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과 초콜릿을 먹는 것, 푸른 바다를 보는 것이 소원인 어린아이다. 두 살 아래 여동생인 하이파와 술래잡기하며 노는 것과 친한 학교 친구 말라크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다.

그런 그녀가 세상을 바꿨다. 2008년 4월, 그녀의 나이 겨우 10살 때 있었던 강제 결혼과 목숨을 건 이혼 소송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혼 후 '세상에서 가장 어린 이혼녀'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많은 아랍권 소녀들이 누주드의 용기에 자극을 받아 이혼 소송 중이며, 이혼 승소 판결을 받아낸 소녀들도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2009년 3월, 예멘 의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만 17세 미만 소녀들의 결혼을 금지하는 '강제 조혼 폐지 법안'은 온전히 누주드 용기의 결과이다.

2008년 11월, 미국의 유력 주간지 《글래머》가 선정한 '2008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되어, 당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 등과 한 무대에서 상을 받았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그녀의 꿈은 이혼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누주드를 도왔던 인권 변호사 샤다 나세르처럼 변호사가 되어 예멘의 여성들을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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