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배재문

이전

  저 : 배재문
관심작가 알림신청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낯선 이들'이란 우리가 여행할 나라의 현지인들은 물론, 긴 시간을 함께 보내줄 여행 친구(일행)를 포함하는 말이다. 다만 잘 모르는 사람과의 동행은 우리에게 큰 설렘과 걱정거리를 동시에 안겨준다. 일행들과의 궁합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200% 이상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갈등의 연속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이라는 커다란 모험은 일행들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되며, 그것 또한 여행의 일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로 다른 환경, 성격, 이상을 가진 남녀 다섯 명이 만나 37일간의 유럽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니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야?"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야?" 하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다섯 명이 함께 했던 시간 전부 다." 그만큼 우리의 여행이 선사해준 최고의 추억은 세계 유수의 명소도, 풍경도 아닌 소중한 여행 친구 4인과 함께했던 시간 그 자체였다.

배재문의 대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