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김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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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나는 잘난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한 가지를 원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그 하나만을 바라보는 맹목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이것이 유별나게 보였나 봅니다. '아,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실천한 것들이 내 집의 모습으로, 내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어느 날부터인가 '솜씨'로 인정받았지요.
보이차 전문가. 1949년 부산 출생으로, 아버지 할아버지 때부터 보이차를 마셔온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차가 생활의 일부분이던 사람이다. 차 전문가가 될 것은 예측하지 못했으나 차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할아버지 덕분에 100년이 넘은 찻주전자며 다구들이 소중한 보물처럼 그의 집 안을 채우고 있다. 친근하고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라 보이차 마실 때 격식을 차리려고 하면 차 선생인 본인이 먼저 손사래를 치며 농담을 던진다. 비슷한 연배의 다른 남자와 달리 요리를 좋아하는 것도 못 말리는 취미여서 맛있다는 여느 음식점보다 못한 요리가 없고, 사람들에게 음식 해주기를 좋아해 찾아오는 이마다 한 끼는 먹고 가야 '용서'를 하는 별난 사람이다. 집 꾸미기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평범한 양옥을 전원주택처럼, 전원의 찻집처럼 바꿔놓고 산다. 손님이 하도 들락거려 행여 이 집이 찻집인지, 밥집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는데, 김명익의 집은 그냥 집으로 사는 100% 가정집이다. 젊은 시절 방황하는 자신을 구한 것은 하나님과 차라며, 두 가지 모두 전도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보이차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