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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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역사의 종언이 선포된 지난 20년, '종언의 시대' 담론은 삶과 역사의 지평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미지(未知)를 지웠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새롭지 않은 오늘과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미래뿐이었다. 미지가 지워진 세계는 침강하여 힘의 질서에 따라 퇴적한다. 그러나 미지는 늘 현재 안에 있었다. 민주주의는 그 미지에 대한 동적 지향의 가장 포괄적인 표현이다.
金相俊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이다. 시민의회론, 성찰윤리론, 중층근대론, 중간경제론, 비서구 민주주의론, 후기근대론, 동아시아 내장근대론, 코리아 양국체제론, 내장적 문명전환론 등의 새로운 학술 담론을 제기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 팽창문명에서 내장문명으로》, 《맹자의 땀 성왕의 피: 중층근대와 동아시아 유교문명》, 《미지의 민주주의: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를 구상하다》, 《유교의 정치적 무의식》, 《진화하는 민주주의: 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ㆍ이슬람 민주주의 현장 읽기》, 《코리아 양국체제: 촛불을 평화적 혁명으로 완성하는 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