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쿠르트 파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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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쿠르트 파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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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Peipe
독일에서 태어나 평생을 조경사로 일했다. 대장암 말기라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으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평생의 간절한 소원이었던 유럽 걷기 여행을 결심한다. 2007년, 가족과 의사의 만류도 뿌리친 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지 3주 만에, 건강한 사람도 힘든 걷기 여행에 나섰다. 독일의 쿠퍼뮐레에서 이탈리아의 로마까지, 166일간 무려 3,350킬로미터를 걷는 대장정이었다. 외양간, 헛간, 차고, 가건물 그리고 밤하늘 아래에 텐트 하나만 치고 밤을 보낸 날이 숱한, 거칠고 험난한 여행이었다.

암으로 인해 육체가 극도로 약해진 상황에서 쿠르트는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고, 넘어지고 구르고 쓰러지지만 절망하지 않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계속해서 로마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던 여행자는 어느덧 조금씩 조금씩 순례자가 되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166일째 되던 날, 목적지에 도착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166일 동안의 기나긴 길 위에서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삶을 배우고, 절망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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