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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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조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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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사람이 울적하고 실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뭔가 의욕적으로 할 수 있게 합니다. 냉랭하고 꽉 막힌 가슴이 트일 수 있는 글이면 뭐라도 읽고 싶어지고, 무슨 이야기라도 들었으면 좋겠죠. 저는 그동안 의학서적 외에는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었어요. 요즘에야 여가 시간에 많이 읽고 있습니다. 책은 언제나 마음의 양식이고, 감명 깊은 글들은 오래오래 남잖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책을 읽다 보면 잊어버리곤 해서, 저는 작은 수첩에다 기억하고 싶은 글들을 적어요. 몇 년 후에 보면, ‘아, 이런 글이 있었구나.’ 생각을 해요. 책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놓고 봐요. 읽다가 더 매혹적인 책이 있으면 그 책을 먼저 읽곤 하는 식이라,(웃음) 책이 집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요.

고아로 자랐어도 당당하게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그들 하나하나가 바로 낮은 곳에서 피어난 희망이고 기적이다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전 원장. 의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두 명의 동생을 잃고, 한국전쟁 동안 처참하게 버려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의과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1958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63년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서울시립아동병원,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에서 근무하며 50년 동안 버려진 아이들, 입양아들과 함께했다. 어렵던 시절, 열악한 국내환경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노르웨이, 독일,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아이들의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 기부를 요청하고 다니며 '국제거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에 나라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압력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그녀의 발품과 정성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다시 생명을 얻고,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겨져 자라났다. 1993년 정년을 맞아 홀트부속의원을 퇴임했으나, 후임자가 나서지 않아 전 원장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진료를 보아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2008년 10월 완전히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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