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브레넌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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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브레넌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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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성공과 실패를 점수표에 일일이 기록하는 옹졸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했든지 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주신다. 우리는 더럽고 진흙이 묻고 지친 부랑아로서 그분께 나아간다. 우리가 그분의 발 앞에 앉으면 그분은 우리에게 미소를 지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맹렬한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Brennan Manning
미국의 대공황 시절 뉴욕의 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깊은 신앙이나 헌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였다. 대학교에 다니다가 해병대에 입대,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젊은 시절 세상적 성취를 좇던 삶에서 좀 더 깊은 영적 실재를 추구하기 위해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수사(修士)의 길에 들어서 빈자(貧者)들의 뒷골목에서 그들과 함께하며 긍휼의 사역을 펼쳤다. 가난한 자들 속에서 낮에는 육체노동을 하고 밤에는 기도와 묵상에 잠기곤 했다. 1970년대에는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캠퍼스 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다가 알코올중독으로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다. 알코올중독자 치유센터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재각성을 통해 그의 몸과 영혼은 온전히 치유되고 회복되었다.

'은혜의 복음'에 대한 뜨거운 감격으로 그는 사제직을 내놓고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의 전도자가 된다. 그는 행함으로 하나님께 공덕을 쌓으려는 인간의 공로주의, 실적주의에서 피난하여 탕자 아버지와 같은 하늘 아버지의 은혜의 가슴에서 안식할 수 있었다. 그는 가톨릭의 수행주의 체제 하에 있어보았기 때문에 은혜의 복음의 달콤함을 그 누구보다도 절감한다. 사도 바울이 외쳤고, 마르틴 루터가 재발견했던 '오직 은혜'의 슬로건은 아직도 율법에 의지하고 인간의 실적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는 오늘 우리의 교회와 우리의 신앙을 개혁하고 바로잡아준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우리에게 예수님이 의인을 위해 오지 않고 죄인을 위해 오셨음을 재상기시킨다. 주님은 자신께 나아오는 창녀, 세리, 거지, 사마리아인을 받아들이시고 은혜로 품으셨다. 그러나 자기의(自己義)에 함몰된 그 당시 종교지도층은 내치셨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자', 하나님 앞에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부랑아'(ragamuffin)와 같은 "심령이 가난한" 자리에 서야 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주님은 이런 자에게 말로 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현재는 그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경계를 넘어서서 탁월한 강연과 저술을 통해 북미 및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별히 개신교의 영성작가들과 지도자들이 그의 삶과 저작들로부터 영적 통찰과 영감을 얻고 있다. 저서로 『아바의 자녀』, 『신뢰』, 『부랑아복음』, 『그대는 주님을 따르려거든』,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 『그이름예수』, 『나를 이처럼 사랑하사』, 『한없이 부어주시고 끝없이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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