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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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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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내가 정말 잘한 것을 한 가지 꼽으라면, 그냥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것. 세상에 헛짓은 없다. 지금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뭐라도 될 수 있다.

‘재용이의 순결한 19’,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전진의 여고생 4’, ‘2PM의 와일드 바니’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대한민국 방송계 최고의 문제적 PD. 고등학교 때는 음악에, 대학교 때는 춤에 빠져 살았고 한때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었으나 결국 자신이 몸담을 곳은 음악방송국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KMTV(현 Mnet)에 입사해 PD의 길로 들어섰다. ‘말도 안 되는 일을 한다’는 원망과 핀잔(?)에 희열을 느끼면서 7년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 미쳐 있다. 툭하면 고개를 쳐드는 몹쓸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일부러 남들이 하지 않는 일,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벌이며 화제의 문제작(!)들을 내놓아 마니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의외로’ A형이라 소심한 기질이 다분하다. 어색한 자리와 서먹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체질이지만 다년간의 노력으로 극심한 ‘사교성 결핍’을 극복해냈다.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푹 퍼져 있는 게으른 개에게서 무한한 감동을 느끼며, 아무것도 안 하고 널브러져 있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일할 때만큼은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집착하는 악바리로 돌변한다. 일단 뭔가에 꽂히면 앞뒤 잴 것 없이 저질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30여 년 동안 다양한 뻘짓과 삽질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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