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신화학자인 위안커(袁珂, 1916∼2001)는 문화대혁명 등 굴곡진 중국 현대사를 지나면서 신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중국 신화의 권위자다. 특히, 그는 후기 연구에서 신화를 원시시대 부족이나 국가 형성기의 신에 관한 이야기나 건국 일화를 담은 좁은 범위에 한정하지 않고 시대와 함께 숨 쉬며 흘러온 역사의 이야기라는 넓은 의미로 받아들였다.‘누더기 옷에 초라한 수레를 끌며’ 반세기에 걸쳐 중국신화라는 ‘산림을 개척한’ 영웅으로 칭송받는 중국신화학의 큰 별이다. 1940년대 말부터 2001년까지 중국신화 연구에 일생을 바친 그는 문화대혁명 등 중국현대사의 질곡 속에서도 중국신화학에 주옥같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평생 20여 권의 저서를 비롯해 수많은 논문 등을 남겼고 이 저작들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위안커 중국신화 3부작’으로 꼽히는 『중국신화사』,『중국신화전설』,『중국신화대사전』이다. 그 외 주요 저서로는『중국고대신화』,『산해경교주』,『신화논문집』,『중국신화통론』,『원가신화론집』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