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아들의 용기를 북돋는 아버지 베르트 역의 필립 피터스는 벨기에의 베테랑 연기자다. 벤하이옌 감독과는 ‘팀 스피리트‘에서 만나 최근작 ‘도시에르 K‘까지 다섯 작품을 함께 했다. 1962년생으로 앤트워프 연기학교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데뷔했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안토니아스 라인‘(1995)로 국제 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선 굵은 연기를 주로 보여주었던 그는, 깊고도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 여러 편의 아동용 판타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탕헤르의 지옥 De hel van Tanger‘(2006)으로 몬트리올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높였다. 유창한 프랑스어와 독일어 실력으로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