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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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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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많은 지식을 접하면서 난 내가 몰랐던 것, 안다고 생각했으나 실상 알지 못했던 것, 그리고 모른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나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들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식채널e즘’이라는 표현을 쓴다. ‘지식채널e즘’은 좌파든 우파든 소외된 것을 되돌아보고 편견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능력을 갖는 것을 말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청자들 스스로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 나는 나름대로 이것이 <지식채널e>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EBS(한국교육방송) 피디. 1974년에 태어났다. 중학교 때 방송부에서 처음으로 캠코더를 접하고는 영상에 관한 일을 꿈꾸었다. 뷰파인더 속 세상은 내 마음대로 선택하고 잘라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영화를 봤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EBS에 입사했다. '직업 탐구'라는 프로그램으로 피디로 데뷔한 뒤 '효도우미 0700' '미래의 조건' 등을 연출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길든 지독한 ‘지식의 편식’ 탓이다. 주입식 교육 때문에 약해진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를 알려주는 지식, 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지식을 찾아 헤매고 있다. 투수 손을 떠난 공이 배트에 맞고 다시 투수에게 날아가는 시간, 벌이 살기 위한 날갯짓을 200번 하는 시간. 2.4명,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시간. 총구를 떠난 총알이 900미터를 날아가 표적을 관통하는 시간. 그리고. 우주에서 79개의 별이 사라지는 시간…. “1초” 2005년 9월 5일 ‘1초’라는 타이틀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무려 6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EBS의 다큐멘터리 '지식채널e'. ‘암기=지식’이라는 틀을 깨고 ‘지식=생각하는 힘’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제시한 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수업 교재로 활용될 만큼 획기적인 기획으로 인정받았다.

지식은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이며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라는 김진혁 PD의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가진 힘은 대단하다. 자신과는 별 상관없던 환경·인권·노동·언론 등의 사회적 문제가 '지식채널e'라는 옷을 입는 순간, 개인의 문제로 탈바꿈한다. 우리에게 끊임없는 생각과 질문, 반성과 고민을 요구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시작되는 지식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그리고 자신의 의심조차 의심하라!’김진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길든 지독한 ‘지식의 편식’ 탓이다. 주입식 교육 때문에 약해진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를 알려주는 지식, 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지식을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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