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윌리엄 벡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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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윌리엄 벡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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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Beckford
1759년에 영국 런던 소호스퀘어에서 대부호의 상속자로 태어났다. 부친 역시 이름이 같은 윌리엄이었다. 꿈 많은 소년 윌리엄은 이복누이와 함께 이탈리아어로 아리오스토의 작품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 시절 특히 카즌즈에 매료되었는데 동양, 특히 그가 오래 머물렀던 페르시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린 윌리엄은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는데, 그리스어, 라틴어, 철학을 배웠다. 벡퍼드는 아주 일찍부터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으며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1777년, 열여덟 살에 신사 교육을 받기 위해 떠난 유럽 그랜드 투어에서 볼테르를 만났다. 그다음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외국에 오래 체류했던 경험은 두 권의 유명한 여행기로 결실을 맺었다. 1783년에 발간된 『꿈, 걸어 다니는 생각과 사건』과 1835년에야 나온 『알코바사와 바탈랴 수도원 여행담』이다. 그를 소설가로 기억하게 하는 유일한 작품은 『바테크, 아라비아 이야기』이다. 프랑스어로 쓴 독창적인 작품으로 1786년 발간되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1796년부터 고향에서 자신이 직접 설계한 저택을 짓는 데 몰두한다. (이 ‘폰트힐 사원Fonthill Abbey’은 고딕양식 건물 가운데 가장 기이하고 별난 것으로 알려지게 된다.)그리고 그곳에 틀어박힌 채 값비싼 골동품과 가구, 미술품들을 사 모으고, 에드워드 기번의 장서를 전부 사들여 읽으면서 지냈다. 그러나 과도한 낭비벽 때문에 결국은 1822년에 이 저택을 팔 수밖에 없게 된다.

이처럼 괴짜 예술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벡퍼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아라비아풀 고딕소설 바텍이다. 벡퍼드는 『바테크』를 집필하며 파우스트 전통과 『천일야화』로 표현된 동양 내러티브 전통에 참여했고, 그를 고딕 소설과 인연 맺게 만든 요소들이 풍미하던 시대에 동참했다. 원래는 프랑스어로 쓰여졌고 새뮤얼 헨리에 의해 번역된 영역본(1786)이 나왔으며, 이후 저자에 의해 직접 개정된 제3판(1816)이 출간되었다. 기발한 착상과 세부 묘사,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대화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고딕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히며, 이 장르 작품들 가운데 최고 고전의 지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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