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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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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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PD수첩」의 취재작가로 일하며 세상의 온갖 비루한 것들만 쫓아다니기도 하고, 패션지 「하퍼스바자」와 「에스콰이어」의 웹 전문 기자로 일하며 서울의 온갖 고급스러운 것들을 만끽하며 이십대를 보냈다. 그런 경험 탓인지 현기증이 날만큼 반짝이는 것으로 가득 찬 청담동도 좋아하지만 곰팡이 냄새 가득한 왕십리의 고즈넉함을 사랑하는 멀티 태이스터(multi-taster)가 되었다. 문자중독일 만큼 디테일한 글로 가득한 책에 집착하고 극명한 이미지로 여운을 주는 그림에 매혹되는 순간을 향유하며, 프리랜서 기자로서 위태롭지만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다. 뒤늦게 가슴 한 켠에서 계속 방망이질 치던 꿈을 찾아,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맹렬 만학의 길을 질주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가 쓴 첫 책이자 이십대의 모든 방황과 좌절과 오만과 열정의 기록인 『여자의 인생이 누려야 할 65가지』는 유행의 첨단을 걷는 잡지사 기자로서 또 사회적 이슈의 최일선에 서본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서 일하며 느꼈던 극단의 첨예한 감정과, 지적이고 아름답고 그러면서도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으로서의 지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삶의 프로가 ‘이리 오라’ 손짓하는 정답지도 아니고, ‘이 길밖에 없다’고 말하는 외곬의 외침도 아닌, 그녀의 글만의 묘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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