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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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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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lbert Stifter
1805년 10월 23일 오스트리아 뵈멘(오늘날의 체코)의 작은 도시 오버플란에서 아마천 직조공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크렘스뮌스터 수도원 부속학교에 입학했다. 슈티프터가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묘사한 이 시절에 문학과 예술,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훗날 작품 활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1826년 빈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으나 법학보다는 문학과 자연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법학 학위는 받지 못했다. 괴테와 하이네, 장 파울 등의 작품을 탐독하며 1829년 산문 「율리우스」를 쓰기 시작했으나 미완으로 남았다. 빈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하던 중 파니 그라이플과 사랑에 빠지지만 상대 부모의 반대로 헤어지고, 이 사건은 그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다. 대학 졸업 후 빈에서 귀족들의 가정교사로 지내다 1840년 첫 단편인 「콘도르」를 출간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그동안 집필한 단편들을 모은 『습작집』 여섯 권을 차례로 출간하여 소설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혁명의 지지자이자 진보적 자유주의자였던 슈티프터는 1848년 혁명이 실패로 돌아가자 빈을 떠나 린츠로 낙향한다. 인간이 교양을 회복하는 것만이 현실 개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은 그는 린츠에서 장학사로 활동하며 실업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자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그는 주로 아름답게 묘사되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 도덕적인 주인공들을 내세워 생활의 작은 미덕들을 찬양하는 비더마이어풍의 소설을 썼다. 특히 『브리기타』(1844)에서는 자연 풍경과 인간의 내적 통합을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로 보았다. 1848년 린츠에 여행을 갔다가 눌러앉아 죽을 때까지 살았으며, 최고의 걸작인 『늦여름』(1857)도 여기에서 쓴 것이다. 『늦여름』은 니체가 19세기 독일 소설의 최고봉으로 꼽은 작품으로, 한 젊은이의 성장과 배움을 묘사하며 슈티프터 자신이 사랑한 자연을 배경으로 잔잔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이상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1867년 역사소설 『비티코』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마감하였다. 말년에는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 면도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68년 1월 30일 린츠의 장크트 바르바라 공동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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