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R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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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 R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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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본명 : Sarah Joyce
루머(Rumer)는 1979년에 태어나 2010년에 데뷔 싱글 'Slow'를 발표하며 주목받은 후 막 겨울로 접어들던 2010년 11월에 데뷔 앨범 「Seasons Of My Soul」을 발표한 영국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본명은 사라 조이스(Sarah Joyce). 루머라는 예명은 수십 편의 소설로 이름을 알린 20세기 영국 소설가 루머 고든(Rumer Godden)의 이름에서 따왔다. 삼십대 중반에야 첫 앨범을 발표했던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과 비교하면 늦었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삼십세를 넘겨 첫 앨범을 발표했다는 사실만 보면 꽤 늦은 데뷔다. 루머는 첫 싱글 'Slow'를 통해 주목받는 아티스트 대열에 올라선 뒤 발표한 첫 앨범이 벌써 골드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모는 영국 태생이지만 특이하게도 루머가 태어난 곳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바마드다. 루머의 아버지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키스탄의 타벨라 댐 공사 수석 엔지니어였다. 이 거대한 공사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족 전체가 이주해야 했고, 루머는 그때 거기에서 태어났다. 7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루머는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은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 그녀의 진짜 아버지는 파키스탄에 머물 때 요리사로 고용한 파키스탄인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녀가 일곱 살 때였다. 지극히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지금 듣고 있는 루머의 첫 앨범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누가 진짜 아버지인가를 따지는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댐 공사가 끝난 후 루머의 가족은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돌아오지만, 루머는 부모의 이혼이라는 시련을 겪게 된다. 루머는 열여섯 살이 되면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예술대학에서 드라마를 공부한다. 이때 인디 록 밴드 혼다(La Honda)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무렵 어머니가 암에 걸려 자신의 집 근처로 요양을 하게 되면서 루머는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2003년에 사망한다. 이때부터 루머는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있는 또 다른 가족 이야기가 있다. 파키스탄에 머물 때 루머를 비롯한 가족은 TV는 물론이고 신문도 읽지 못하면서 당시 대중문화를 접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무렵 루머의 문화생활은 가족 전체가 모여 노래 부르는 것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 경험은 이후 루머의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앨범에 수록한 데뷔 싱글 'Slow'와 'Come To Me High'는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루머는 파키스탄에 머물 무렵 오빠가 준 기타를 혼자 공부했고, 이는 나중에 그녀의 음악에서 소중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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