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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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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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시골로 내려와 생활을 시작한 지가 벌써 6년의 고개를 넘어서고 있다. 앞뒤 가릴 여유조차 없이 꼭 야심한 시각에 도주를 하듯이 아토피에 휘둘리는 딸을 위해서라는 어설픈 이유를 앞세워 왔던 곳이 어느덧 몸에 꼭 맞는 옷처럼 편하고 헐거워졌다. 이렇게 몸이 먼저 적응하는 동안 아이는 자신의 손톱으로 벅벅 긁어 진물이 흐르던 살은 뽀얗게 살이 올라 토실토실 하다.
원고지에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작은 텃밭에 호미와 씨앗으로 시를 쓴다는 시인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생각하건데 지금까지 자신이 판단하여 실천한 것 중 가장 잘 한 것이라고 스스로 대견하게 여긴다. 이는 자신의 생각도 넉넉해지고 토끼 같은 아이들이 마냥 행복해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으로 증명이 된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 게다. 자신의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자식의 입에 들어가는 것이 더 배부르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보다 자식의 꿈을 실현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 더 보람차다.
그저 마냥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마냥 행복해 진다는 시인은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마냥 웃는다. 이렇게 자신이 웃으면 아이들도 자신을 보며 마냥 웃게 된다고 하면서 또 웃는다.
저자가 그동안 썼던 책으로는 ‘웃음이 큰 아이로 키우는 지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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