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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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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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 Dr. Mahathir bin Mohamad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 그간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의사 출신인 그를 ‘닥터 M’이란 애칭으로 불러 왔지만, 은퇴 이후에는 국가 최고의 작위인 ‘툰Tun’을 하사받았기 때문에 ‘툰’이라고 호칭한다. 1925년 7월 10일 말레이시아 북쪽 케다 주 알로스타의 평범한 집안에서 출생한 그는 싱가포르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King Edward VII college of Medicine in Singapore을 졸업한 외과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한때는 선거에서 낙선하기도 하고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 툰쿠에 반기를 든 죄로 집권여당에서 축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재야 시절 국가의 모순과 해결방안을 직시한 『말레이 딜레마Malay Dilemma』를 저술하는 등 말레이 민족의 문제와 정면대결하며 일약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떠올랐다. 결국 1981년 총리로 등극했고 5회 연임을 통해 2003년까지 무려 22년간 제4대 말레이시아 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로 일했다.
그는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서구 세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외교와 경제정책을 과감하게 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소속이자 회교국가로서의 말레이시아의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제3세계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로 개방된 통상국가체제를 완성시켰다. 이러한 그의 성향은 국가발전 모델 역시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경제 선발국이던 일본과 한국을 따라잡겠다고 추진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서도 찾아볼 수 있 있는데, 실제로 농업국가이자 빈국이던 말레이시아를 20년 만에 신흥공업국이자 ASEAN 중심국가로 발전시켰다. 그의 고집은 1997년 아시아를 휘몰아친 금융위기 시절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을 격렬히 거부했던 냉철하고도 반서구적인 자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왕권을 제어하면서 민주정치의 기틀을 쌓았고, 다수 민족이자 원주민인 말레이계를 제도적으로 우대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을 펼침으로써 경제적 우위에 있는 화인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종족갈등을 치유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발전을 위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방식으로 권위주의 체제를 오래 지속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마하티르는 2003년 10월 31일, 22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고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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