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Pam G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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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Pam G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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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그리어
이른바 '흑인 선정 영화'라 불리는, 70년대에 폭발적으로 만들어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영화를 대표하는 남자 스타가 누구인지?프레드 윌리엄슨, 리처드 라운드트리, 아니면 론 오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여왕으로 누가 군림했는지 묻는다면 논쟁의 여지없이 바로 팸 그리어다. 미국 공군 정비사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영국과 독일의 군사기지에서 자랐다. 십 대 시절 그녀의 가족은 콜로라도 주 덴버에 정착했고 거기서 그리어는 열 여덟 살에 미스 콜로라도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가 할리우드 에이전트 데이비드 바움가르텐의 관심을 끌어 그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여감방(1971)」과 「새장 속의 여자들(1971)」, 「빅 버드 케이지(1972)」, 「블랙 마마 화이트 마마(1972)」 등 여죄수들을 다룬 선정 영화를 통해 영화에 입문했으니 시작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여감방」의 감독 잭 힐이, 그 시대 흑인 선정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코피(1973)」와 「폭시 브라운(1974)」을 통해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그리어는 70년대에 계속해서 아이콘적 인물로 남아 있었지만, 그녀의 영화는 점점 길이 들어가고 힘이 빠졌다. 그러다가 그녀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게 된 것은, 지금까지 가장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재키 브라운(1997)」에서 타이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였다(타란티노는 그리어가 연기했던 폭시 브라운에 대한 오마주로 재키 브라운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녀에게 멋진 재기의 기회가 되었다기보다, 연기 경력에 다소 변화를 가져왔을 뿐이다. 그녀는 70년대 흑인 영화 장르가 쇠퇴한 후에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러나 할리우드는 강인한 흑인 여배우를(게다가 중년인 경우는 더욱)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감도 잡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그리어가 (자신의 재능에 훨씬 못 미치는 작품이라도) 계속 꾸준히 활동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서글프지만 하나의 큰 성취인 것이다.

작품 : 로저 코만의 세계, 철권을 가진 사나이, 코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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