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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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허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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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倬雲
허탁운의 원적은 강소성江蘇省 무석無錫으로, 1930년 중국 복건성福建省 하문廈門 고랑서鼓浪嶼에서 태어났다. 손발이 불편하여 어린 시절 정규 교육을 걸렀으나 중고등학교는 원적지로 돌아가 무석의 보인輔仁 학교를 다녔다. 이 시절, 동향 선배이자 대학자 전목錢穆의 명저 『국사대강國史大綱』을 탐독하며 학문의 기초를 다졌다. 1948년 가족과 함께 대만으로 이주하여 1950년부터 1956년까지 대만대학 사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이어서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로 들어가 보조연구원이 되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62년 시카고 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그해 대만으로 돌아와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 부연구원(1962~1967), 연구원(1967~1970)으로 근무하며 동시에 대만대학 사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와 첨예하게 대치하던 대만 국민당 정부는 정권 유지 차원에서 대만 내 민주 인사들을 가혹하게 탄압했다. 그 여파로 학술계에서는 중국 대륙의 북경대학 및 청화대학의 잔여 세력이 몰려 있던 중앙연구원과 대만대학 교수 및 졸업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만 국민당 정권의 비민주적 처사에 불만을 품었던 허탁운은 1970년 마침 미국 대학의 초빙이 있자 도미하여 피츠버그 대학 역사학과 및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1983년 피츠버그 대학 석좌교수가 되었다. 그간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1980년 중앙연구원 원사로도 선정되었다. 1989년부터 1995년 사이 홍콩 중문대학 사학과 석좌교수로 강의했으며, 그 이후로는 미국 하와이 대학 및 듀크 대학, 홍콩 과학기술대학 석좌교수로 강의했다.

허탁운은 중국 문화사 및 사회사 그리고 중국 상고사 분야에 조예가 깊은데, 특히 사회학 이론으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탁월하다. 그간 영문 학술서 3권, 중국어 학술서 30여 권을 저술했으며 중국어 및 영어로 발표한 학술논문은 100편이 넘는다. 그의 학문적 관심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국 문화’이다. 『중국고대사회사론中國古代社會史論』과 『서주사西周史』를 통해 중국 문화의 형성과 변천을 연구하며 그 전개과정 및 특징을 탐구했고, 또한 『한대농업漢代農業』을 통해 중국 문화의 경제적 기반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중국 문화의 삼원색을 추출했는데, 그것은 ‘혈연단체’, ‘집약농업’, ‘문관제도’였다. 이 삼원색을 혈맥으로 삼고, 문화권의 확장 개념을 골격으로 삼아, 중국 문화의 전개와 변천을 거시적으로 조감하여 집필한 저서가 바로 『중국 문화사-인류의탄생~1949(萬古江河)』이다. 따라서 이 책은 허탁운의 평생 연구의 집대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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