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사회학, 대학원에서 사회정보학을 전공했다. 일본 유학생활을 하면서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간다(神田) 고서점가와 와세다대학 주변의 헌책방, 도쿄대학 앞쪽의 헌책방, 전철 주오선(中央線)의 주변에 산재해 있는 헌책방, 심지어 교토의 헌책방까지, 고서점의 먼지 쌓인 책더미 속에서 책을 고르는 일은 고단한 내 유학생활의 큰 즐거움이었다. 이제 이 책의 번역을 마치면 내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앞으로 만나게 될 책들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