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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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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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저는 드라마 작가 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요.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글로 옮기는 훈련을 했어요. 대사는 기본이고 행동, 감정, 표정, 주변 배경 등을 지문 안에서 완벽하게 글로 표현하는 거예요. 50분 드라마 한 회 분량이 보통 A4 용지 42~49장 정도예요. 쓰는 과정도 힘들지만, 그것을 계속 고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어요. 꼭 특별한 사람만 글을 쓰는 건 아니니까요.

영화 〈그해 여름〉으로 데뷔한 뒤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라마 집필에 뛰어들었다. 이후 죽은 자가 남기는 다잉 메시지를 풀어가는 법의학자 이야기 〈싸인〉, 사이버 세상을 수사하기 위해 페이스오프 한 사이버 수사관 이야기 〈유령〉, 대한민국 대통령 납치 및 암살을 막으려는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 〈쓰리 데이즈〉 등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전문 분야를 소재로,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을 통해 영구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독특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의 〈시그널〉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들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작픔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작픔으로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작가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후 처음 도전한 사극이자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오픈된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 〈킹덤 시즌2〉와 〈킹덤: 아신전〉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시그널〉 이후 5년 7개월 만의 TV 복귀작 〈지리산〉은 범죄 스릴러라는 작가 특유의 장르적 재미에 레인저들의 휴먼 스토리,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심도 깊은 주제의식까지 가미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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