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아버지 아래서 58년 개띠로 태어나 58년 동안 살면서 수많은 아빠를 보았다. 반세기 넘게 학생과 선생으로 생활하며 아이는 아빠만큼 자란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30여 년간 학생을 가르치며 학생과 아빠를 아울러 지켜보았다. 학생들과 엄마들이 어떤 아빠를 바라는지 들었다. 거기에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친인척이 관찰한 아빠 모습을 곁들였다. 6남매의 장남으로 양가에서 아빠들이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바라 보았다.

한 세대 가까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빠노릇을 하는 사이에 두 아들이 성인으로 자랐다. 아버지처럼 가꾼 대로 거두려고 애쓴 덕분에 자식들이 무난하게 성장했다. 문학박사이자 인생성형가로서 여러 아빠를 살핀 뒤에 아빠의 길을 말한다. 고전문학을 전공하여 선인들의 자녀교육을 많이 엿보았다. 역사를 좋아하여 동서고금에서 자식을 멋지게 성형한 아빠를 꾸준히 고찰했다. 국어선생으로서 말은 많이 한지라 강연보다 읽고 쓰는 일에 전념하려 한다. 일찍이 『네 인생을 성형하라』, 『엄마의 격』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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